아쉽지만 퀘벡 시티에서의 하룻밤을 마무리하고, 대략 9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가 몬트리올을 경유하여 토론토에 도착했다.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도 많고 아쉬움도 커져만 갔다.


아침에 일어나니 거리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오래된 우체국

각종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곳

[3월 26일 11:42] 아침에 일어나니 창 밖에는 흰 눈이 내리고 도시는 조용해졌다. 미끄러운 도로를 살금살금 걸어서 La Boutique de Noel이라는 상점으로 향했다.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을 파는 곳인데 간간히 이쁜 것도 많았는데 이미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서 딱히 살 걸 못건졌다 ㅋㅋ

다시 찾은 샤또 프롱트낙

퓌니퀼레르, 비싸지만 눈물을 머금고 타 봤다

퓌니퀼레르 안에서 찍은 거

호텔 퀘벡 근처의 벽화

아쉬운 마음에 어제 돌아봤던 쁘띠 샹플랭 거리도 다시 갔다가 시내로 나와 subway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가지고 왔다. 아쉽기도 하지만 몸이 너무나 지쳐간다 ㄷㄷ 지금은 그래서 기차를 기다리는 중 ㅋ

기차를 타고 밤늦게 도착한 토론토. 깊은 잠을 자고 나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 했다.

토론토 대학 근처의 멋진 건물

온타리오 주의사당과 토론토 대학 근처

아침에 일어나 저번에 둘러보지 못했던 온타리오 주의사당과 퀸즈파크 쪽으로 향했다.

온타리오 주의사당의 모습

오타와 국회의사당을 먼저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은;; ㅋ

토론토 대학 건물들

토론토 대학의 건물들은 매우 고풍스럽게 생겼다

[3월 27일 09:46] 퀸즈파크와 주의사당 근처를 둘러보고 public gallery에 신청을 하여 회의에 들어갈 수 있었다. Childcare에 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서양인 특유의 공격적인 화법과 정중하면서도 힘있는 연설들. 쉽게 체험하지 못할 것들을 보고 왔다고 생각한다. 제일 독특했던건 의장 좌석 밑 계단에 6~8명의 아이들이 앉아있었는데, 차심부름도 하고 메모나 페이퍼를 건네 주는 심부름을 하는 역할이라고 한다;; 건물 자체도 꽤(?) 멋있었지만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을 보고와서일까.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토론토 대학의 캠퍼스를 구경하고 전차를 타고 온 곳은 바로 이튼 센터. 볶음밥으로 아점을 때우고 아이쇼핑이나 하면서 저번에 가보지 못한 곳을 더 구경해 보아야 겠다.

Queen's St. West지역, 티셔츠 몇 장 골랐다

아 배고파, 세인트로렌스 마켓에서

진짜 먹고싶어서 지름신 잡는 데 힘들었;;

세인트 로렌스 마켓 내부의 모습

다양한 치즈도 팔고 ㅋ

[18:42] 이튼 센터 sears에서 맘에 드는 청바지도 하나 사고 전차를 타고 Queen St. West 지역으로 향했다. Black Market이라는 프린트 티셔츠를 많이 파는 곳이 있었는데 가격이 엄청 싸서 몇 개 건졌다 ㅋ 남는 시간에 또 St. Lawrence Market에서 과일도 사다 먹고 구경도 마저 하다가 아쉬움을 안고 Pearson Intl. Airport로 향했다. 버스를 잘못타서 택시타고 급히 가야하는 안습 상황이 될 뻔 했지만 감으로 담벼락 넘어가며 다행히 도착할 수 있었다. 티켓팅하고 screening 받고, 아주 진땀을 흘렸다. 후아- 마지막이구나, 토론토. 10일간 겪고, 느끼고, 말하고, 들은 것들이 마음의 키를 높여주는 깔창이 되기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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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몬트리올의 지붕인 몽루얄 산에 올라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 때 퀘백시티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여행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도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느끼는 설레임에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다시 또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이 있어서 찾아 올라가기 쉬웠다

왼쪽이 퀘백 주旗, 오른쪽이 몬트리올 시旗

땡땡 얼은 빙판길을 따라 내려가면

[09:25] 아침에 일어나 몽루얄 산으로 향했다. rue peel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수 분 만에 도착했는데 산길이 모두 눈으로 뒤덮여 어디로 가야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지도와 방향감각,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높은 계단이 있었다. 계단을 올라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곳이 Chalet. 몽루얄 산의 정상이다.

몬트리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장관이다

곳곳엔 이런 안내문이 있고

보다시피 한국의 도시와 비슷한 느낌이다

전망대에서는 몬트리올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멀리 떠오르는 태양과 건물들의 지붕에서 피어나는 연기, 저 멀리 보이는 뿌연 산의 모습들. 사진으로는 모두 다 담을 수 없는 살아있는 소리, 냄새, 눈부심, 생각... 이런 걸 혼자 가진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

Mister Steer라는 곳의 아침 세트 메뉴

Mister Steer라는 곳에서 아점으로 계란&감자, 커피 세트메뉴를 먹고 유스호스텔에 짐을 찾으러 갔다. 아침에 배낭을 다 쌌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완소 블랙진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이제 슬슬 기차타러 가볼까 했는데 장갑이 없다;; 식당에 두고 온 것이다. 기차시간은 30분 밖에 안남았고 -_ㅜ 미친듯이 달려갔더니 친절한 주인 할아버지/할머니께서 올 줄 알았다며 보관해 두었던 장갑을 꺼내 주셨다 ㅎㅎ 쌩유 날린다음 달려서 기차에 올랐다. 퀘벡 주의 주도, 퀘벡 시티로 향하며 점점 불어를 많이 듣게 된다. 한마디도 안통하는 언어를 들으며 두려움이 커져만 간다;; 아무데나 앉아도 되는 줄 알았던 기차에서 퀘벡커 아주머니와 자리 때문에 실갱이가 나도 아무 말도 못하고 ㅠ 아니 말을 해도 서로 못 알아들어서 ㅠㅜ.. 어쨌든 기차에서 한 잠 자고 퀘벡 시티에 드디어 도착했다.

저 성벽 너머가 어퍼타운

좁다란 길에 알록달록한 건물

간판 생김새도 독특하고

길에는 이렇게 마차가 다닌다

그래도 꽤 차가 많은편이다

유스호스텔 발견!

도시 초입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풍긴다. 사람들은 모두 프랑스어로 그랬누아~ 저랬누아~ 하고 Via rail station도 성 모양이고 지도를 따라 호스텔을 찾아가는 데 좁다란 길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형색색의 집이 '아, 여기가 이래서 유럽같다고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물론 유럽은 가보지 않았지만;;) 길은 눈이 녹고 흙모래가 뒤덮여 질척거렸지만 건물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사로잡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유스호스텔을 찾아 체크인을 하고(퀘벡의 HI는 규모가 굉장히 컸다), 잠깐 씻고 나와 관광을 시작했다.

샤또 호텔로 가는 길에 있었던 어느 호텔

다름 광장(Place d'Arms)의 모습

퀘벡 주의 초석을 세운 샹플랭의 동상

테라스 뒤프랭, 나무판자가 깔린 긴 광장

이게 샤또 프롱트낙, 성같은 모습이다

테라스 뒤프랭에서 본 Levis시의 전경

겨울철엔 이렇게 눈썰매장을 운영하는 듯

해보고 싶었지만 혼자서 뭔 재미냐

완전 최강ㅋ국ㅋ 멋져브러

이렇게 긴 눈썰매장

이렇게 생긴 페리가 강너머 레비시와 퀘벡시티를 연결한다

고고쓍!

테라스 뒤프랭.

좀 있다가 이거 타러 갈끄얌

어퍼타운은 지대가 꽤 높다.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릴 듯;

아래 쪽 지역이 구항구 지역

다시 샹플랭 동상 쪽으로 돌아와서

좁다란 골목길을 지나 제일 먼저 들른 곳은 Place d'Arms와 Chateau Frontenac 호텔. 듣던 대로 샤또 호텔은 퀘벡의 상징 그 자체였다. 테라스 뒤프랭엔 썰매를 설치해 놓아(150미터 정도 되는 듯) St. Lawrence강을 옆으로 두고 눈썰매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겨울이라 그런 지 따로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은 안보였다; 다시 다름 광장으로 돌아와서 쁘띠 샹플랭 거리로 향했다.

우측으로!

일명 '목부러지는 계단'이라고

오른쪽이 어퍼타운와 로어타운을 이어주는 엘리베이터(?) 퓌니퀼레르 타는 곳이다

특이한 번지수. 해리포터가 생각났다 ㅋ

쁘띠 샹플랭 거리의 모습

삽질하는 젊은 총각들도 있었고

퀘벡 400주년! 올 여름엔 행사가 많다고 한다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그냥 찍은거여 이뻐서

좀 있다가 저녁을 먹게 될 식당

겨울이라서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

이렇게 거리 끝에 있는 집에는 실감나게 그린 벽화가 있다 ㅋ

화장실 간판 짱 귀엽다능

저 멀리 보이는 샤또

이게 퀘벡 간지

구석구석 들어가 보면

저기 보이는게 퓌니퀼레르

쁘띠 샹플랭 거리 초입에서 다름광장을 이어준다

☆★승리의 노트르담 교회★☆ (왠지 이렇게 써야될 것 같다;;)

이 벽화엔 퀘벡 주의 번영에 기여한 실존했던 사람들을 조그맣게 그려놓았다

저 녹색옷 입은 횽이 샹플랭 횽아

이 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표현되어 있다

빙판길이 많아 몸개그를 작렬하며 계단을 따라 쭉 내려오니 쁘띠 샹플랭 거리가 나왔다. 아! 진짜 아름답다. 골목골목 자리한 벽화들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까페와 상점들도. 400주년을 맞이하는 Quebec City. 비수기라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ㅎ 거리 자체가 주는 느낌은 참 따뜻했다. St. Lawrence강을 경계로 퀘벡 시티를 마주보고 있는 Levis시로 가는 페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낮에는 이런느낌

밤에는 이런 간지!

[19:25] 레비 시와 퀘벡 시를 연결해 주는 페리는 왕복 5.60불이 든다. 레비 시에는 정말 할 게 없었다;; 그냥 낮에 배타면서 사진 찍고 밤에 갈 때 또 찍고 ㅋ 그냥 그것 뿐 ㅋㅋ 그래도 좋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 와서 기쁘기만 하다 ㅋ

Le Cochon Dingue에서 먹은 근사한 저녁식사

라즈베리 타틀렛! 완전 진짜!

어둠이 내린 쁘띠 샹플랭 거리

조용해서 더 분위기 있었다

목부러지는 계단 ver.밤

샹플랭 동상과 샤또 프롱트낙

400주년을 맞이해서 이런 불빛장식도 있었고

어퍼타운의 길거리 모습

프띠 샹플랭 거리에 있는 Le Cochon Dingue라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프랑스 음식이라 조금 기대를 했는데 내가 맛을 잘 몰라서 ㅋㅋ 그냥 서양식 식사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ㅋ 다시 어퍼타운으로 올라와 야경을 찍으며 쏘다녔다 ㅋ

어퍼타운의 성문의 모습

퀘벡 주의사당의 모습

진짜 눈길을 헤치며 사진을 찍었다 ㅋ

생 장 성문이었을걸 ㅋ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여행이 아쉬워 퀘벡 시티 전체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지친 몸을 유스호스텔 침대에 뉘이고 바로 잠에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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