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지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노스밴쿠버의 많은 산들 사이사이에 위치한 계곡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그 중에서도 카필라노(Capilano) 강과 린 캐년(Lynn Canyon)에는 공통점이 있다. 밴쿠버에서 어느 정도 지낸 사람이라면 다 아는 것, 그것은 계곡의 양 끝에 묶여진 줄로 지탱되는 아슬아슬한 서스펜션 브릿지(Suspension Bridge)이다.

일단 시버스를 타고 론즈데일 키로 가자

카필라노와 린 캐년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일단 워터프론트(Waterfront) 시버스(SeaBus) 정류장에서 시버스를 타고 론즈데일 키(Lonsdale Quay)로 향한다. 론즈데일 키에서 밖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버스 터미널에서 236번을 타면 카필라노로, 229번을 타면 린 캐년으로 향한다.

먼저, 카필라노에 대해 알아보자~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의 입구

안에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상징인 토템폴이 세워져 있다

236번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다보면 버스기사가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앞에서 승객들에게 신호를 준다. 버스에서 내리면 길 맞은편에 출입구가 보인다. 입장료가 다소 비싼 편이 흠이라면 흠인데, 어른은 $27.95, 학생은 $21.75이다. 솔직히 지갑을 열기가 망설여지는 가격이지만 밴쿠버 대표적인 관광지인 만큼 한 번쯤은 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을 닦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안가본 사람은 이 글과 사진을 보고 관람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ㅋ

이것이 서스펜션 브릿지!!

서스펜션 브릿지를 넘어가면 각종 체험학습장이 나온다

바닥부터 70m 높이라고 한다 ㄷㄷㄷ

입장권을 받고 원주민의 상징인 토템폴을 지나 조금 걸어가면 서스펜션 브릿지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136m 길이의 이 다리는 바닥으로 부터 70m 상공에 위치해 있는 데, 다리의 중간 부분에서는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흔들흔들 거리는 거리는데 이게 무척이나 스릴있다.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는 1888년 George Grant Mackay라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토지개발자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다리 주위의 땅을 사고 건너편에 오두막을 지으면서 다리를 놓게 되었는데 그가 죽고 나서 여러번 주인이 바뀌면서, 다리는 강철 와이어로 새로 이어지고, 관광지로 개발이 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면 트리탑스 어드벤쳐라는 것이 보인다

이렇게 높은 나무 위로 다리를 연결해 놓은 것이다

이렇게 다리를 건너건너 한바퀴 돌 수 있게끔 되어있다.

트리탑스 어드벤쳐 시작점에 있는 기상대(?)

독특하게 아기자기 잘 꾸며 놓았다

트리탑스 어드벤쳐 앞에 있는 센스있는 표지판 ㅋ

다리를 건너면 트리탑스 어드벤쳐(Treetops Adventure)라는 것이 보인다. 높은 캐노피 나무 기둥들을 다리로 연결해 놓은 것인데 다리를 따라 한 바퀴 빙 돌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또 트리탑스 어드벤쳐 출발점에는 작은 기상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옛 느낌이 나도록 장식되어 있다. 입장료가 비싼 만큼 아기자기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안내문을 곳곳에 배치해 두었다

잘 정리된 통나무 길을 따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공원 중간에는 고요한 연못도 보인다

하늘을 찌를 만한 수백년 묵은 나무들도 많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공원을 돌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곳곳에 숲에 대한 안내문을 적어 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좋을 것 같다. 수백년이 넘도록 자란 높은 나무 사이를 걸으며 아름다운 캐나다의 자연을 충분히 감상하도록 하자.

서스펜션 브릿지 앞의 기념품 상점

직원들은 모두 이런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다. 때를 맞춰 공연을 감상하자.

기념품점 내부, 밴쿠버 대표 관광지인 만큼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다.

다시 다리를 넘어오면 왼편에 기념품점이 보인다. 카필라노가 밴쿠버 대표 관광지인 만큼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구경하도록 해 보자. 직원들은 모두 19세기 느낌이 나는 옷들을 입고 있는데, 기념품점 앞에서 밴드 공연도 하므로 정확한 공연시각을 확인하도록 하자.

이렇게 생긴 도장 찍는 곳을 찾자

도장을 다 받으면 유효기간 2년의 용기 인증서를 준다;;

입장 시에 받는 지도에는 각 볼거리들의 위치와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칸이 마련되어 있다. 지도를 따라가면서 도장을 하나씩 받아서 다 모으게 되면 게스트 서비스에서 상장을 준다. 카필라노 서스펜션을 브릿지를 건넌 용기를 인증한다는 내용이다 ㅋㅋ 이를 가지고 하나하나 찾아가면 빠짐없이 공원 내 위치한 주요 볼거리들을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볼거리가 또 있다!

Capilano Road를 따라 올라가면 이런 표지판이 보인다

공원 입구에서 산길 안내 지도를 꼭 득템하자

발 밑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인상적이다

클리블랜드 댐(Cleveland Dam)은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에서 북쪽으로 2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1954년 광역밴쿠버 수자원공사의 초대 사장인 Ernest Cleveland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이 댐을 전후로 카필라노 호수와 카필라노 강이 나뉘는 데, 엄청난 낙차와 인상적인 모습으로 유명하여 'The 6th Day', 'X-men 2' 등의 영화 촬영지로도 쓰였다고 한다. 공원 입구에서 얻을 수 있는 공원 산길 안내 지도를 가지고 댐 주위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다.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연어 부화장이 보인다.

카필라노 연어 부화장 입구

각종 연어의 모형이 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관람료는 공짜!

어린 연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연어의 부화를 돕기 위한 여러가지 시설이 위치해 있다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보이는 카필라노 연어 부화장. 작은 연어 박물관 같은 곳이지만 정부에 의해 운영되는 곳이므로 관람료는 없다. 매년 겨울 연어들의 산란기가 오면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지역신문을 보고 산란기가 언제인지 정보를 얻도록 하자.

이제, 린 캐년으로 향해보자.

린 캐년 공원의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

공원 내의 주차장을 지나서 가다보면

맨처음 닿는 곳은 환경 센터

아이들의 자연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들어가면 공원 전반에 관한 정보나 기념품 등을 얻을 수 있다.

조금 더 걸어가면 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까페

린 캐년은 론즈데일 키에서 229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는 곳으로, Peters Road에서 내려 길을 따라 가면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곳에도 서스펜션 브릿지가 있는데,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정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부담없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린 캐년 서스펜션 브릿지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

표지판을 따라 숲길 안으로 들어가면

이것이 바로 린 캐년 서스펜션 브릿지

다리 아래로 흐르는 폭포를 볼 수 있다

카필라노와 비교해도 별 손색이 없다

단지 스펙에서 차이가 날 뿐

린 캐년 서스펜션 브릿지는 1912년 처음 만들어져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강으로 부터 50m 상공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는 48m라고 한다(카필라노의 70m 상공, 136m 길이와 쪼~금 비교된다;). 이 다리는 정부 공원 개발자들이 하이킹을 할 수 있는 산길을 잇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노스밴쿠버의 공원 관리국에서는 이를 비롯하여 린 캐년 공원에 가족들의 피크닉 장소 개발이나 주차장 시설 확대 계획 등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카필라노를 따라잡는 멋진 공원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리를 건너면 울창한 침엽수림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맑은 물가에서 수영을 즐기는 아이들도 볼 수 있다

다이빙하는 몸짱 햄들도 ㅋ

30 foot pool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작은 호수

서스펜션 브릿지 근처에서 찍은 절벽. 무서울 정도로 높은 위치에 있다

서스펜션 브릿지를 건너 울창한 침엽수림을 따라 걷다보면 30 foot pool이라는 작은 호수에 닿게 된다. 여름이면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가서 물놀이를 즐겨도 참 좋을 것 같다. 린 캐년 공원엔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많으므로 더운 여름날에 시원하게 발 담그고 가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아슬아슬한 서스펜션 브릿지- 카필라노와 린 캐년, 어느 쪽을 택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 자료는 위키피디아, 구글과 구글맵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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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밴쿠버에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만(灣)인 딥 코브(Deep cove). 울창한 침엽수림과 그 사이로 흐르는 고요한 물가, 그리고 푸른 하늘이 함께 자리한 이 곳은 꿈에선가 본 듯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곳이다. 독특한 음식들과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딥 코브로 떠나보자.

다운타운과 꽤나 멀리 떨어져 있다. 버스 이용시 대략 4~50분이 걸린다.

딥 코브는 노스 밴쿠버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이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운타운 내 스카이트레인(SkyTrain) 버라드(Burrard)역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211번을 타고 가거나 210번을 타고 Phibbs Exchange에서 212번으로 갈아타면 된다. 종점에서 내리면 되고, 이동시간은 약 4~50분이 걸린다.

작은 동네라 이동하기가 쉬운 편이다

버스 종점에 도착하면 길을 따라 Gallant Ave로 나오자. 이 곳을 중심으로 상점이나 공원들이 펼쳐져 있다. 먼저 길을 따라 바닷가로 나가보자.

물가 쪽으로 가면 이렇게 뻗어 있는 선착장이 보인다

딥 코브의 마스코트인 낡은 표지판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있다

Gallant Ave를 따라 물가로 곧장 내려오면 길게 뻗어 있는 요트 선착장이 보인다. Gallant Wharf라는 곳인데,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꼭 내려가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사진에 담도록 해보자.

주말이면 카약을 타는 사람들로 꽉 찬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린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 참 아름답다

보호장비를 입고 기다리는 친구들

1인용, 2인용이 따로 있다

Gallant Wharf에서 조금만 해변을 따라 내려가면 카약을 즐길 수 있는 대여소가 있다. 2시간을 탈 때 일인용 카약은 30불, 2인용은 40불 정도 한다(주말엔 조금 더 비싸다). 보호장비나 각종 기구들을 다 빌려 주지만, 귀중품을 맡길 때가 없어 조금 난감하다; 개인적으로 해보지는 않았지만(-_-a) 해본사람 말로는 정말 재밌다고 한다. 옷이 젖을 수도 있으니 꼭 갈아입을 옷을 가져가도록 하자.

공원 입구에 있는 작은 분수

멋진 풍경을 가진 곳이라 이런 이름은 가졌나보다

봄에는 벚나무가 아름답게 피는 곳이다

이름모를 잡초와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다

이렇게 한가로이 공원에서 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물장난치는 아해들도 많다

딥 코브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Panorama Park는 너른 잔디 위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볕 좋은 날에는 가족끼리 피크닉을 오는 곳이라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공원 입구 근처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점심을 사가지고 나와 잔디밭에 앉아 먹는 것도 좋다.

파노라마 공원 북쪽 끝에는 이런 푯말이 있다

저기 빨간 화살표 밑의 바위가 목적지

파노라마 공원을 거닐다 보면 북쪽 끝 즈음에 위와 같은 푯말을 볼 수 있다. Baden Powell이라는 산길로 가는 방향을 표시한 것인데 이 푯말을 지나 공원 밖으로 나가 우측으로 100m가량 걸어가면 왼쪽에 비슷한 모양의 푯말을 볼 수 있다. 아니면 Caledonia Ave의 북쪽 끝에도 Baden Powell의 입구가 있으니 포스팅 맨 위의 지도를 참고하여 길을 찾아가서 산 속으로 들어가자.

캐나다엔 이렇게 높은 침엽수가 참 많다

이렇게 생긴 주황색 표시를 따라 걸으면 된다

끝까지 도착하면 이런 너른 바위가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감동 그 자체다

넓게 펼쳐진 딥 코브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산을 잘 못타는 데도 불구하고, 이 산책로는 목적지까지 약 3~40분 밖에 안걸린다. 높이 올라가기 보다는 만의 가장자리까지 가는 수평이동이 많다. 개울가에 다리를 놓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자연 그대로 놔 두었기 때문에 길을 잃기 쉽다. 따라서, 방향을 알리는 나무에 박혀있는 주황색 표시를 따라가자. 끝까지 다다르면 너른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딥 코브의 풍경은 정말 감동이다 ㅋ 놓치지 말자!

비싸보이는 식당인 Arms Reach Bistro

작은 커피숍인 Mario Cafe

아이스크림 전문점 Gelato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Honey Doughnuts & Goodies

딥 코브 Gallant Ave를 중심으로 위치한 상점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악세서리나 독특한 의류들을 판매하는 곳으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인 Honey Doughnuts & Goodies에서는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아 더 쫀득한 도너츠를 판매하는 데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 맛있다 ㅋ 꼭 가보도록 하자!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듯한 이 곳, 누구나 한가롭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곳, 딥 코브는 그런 곳이다.


* 자료는 구글맵과 카더라 통신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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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대중교통을 대표하는 세 가지를 말하자면, 일종의 전철인 스카이트레인(SkyTrain), 광역 밴쿠버 곳곳을 연결하는 버스, 그리고 버라드 만을 가로지르는 시버스(Seabus)가 있다. 밴쿠버와 노스밴쿠버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인 시버스와 노스밴쿠버의 시버스 정류장인 론즈데일 키(Lonsdale Quay), 그리고 앞서 말한 밴쿠버의 대중교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워터프론트 역과 론즈데일 키를 연결하는 일종의 페리이다

시버스는 밴쿠버의 다운타운과 노스밴쿠버를 연결하는 일종의 페리이다. 시버스는 스카이트레인의 종점인 워터프론트 역과 노스밴쿠버의 중심이 되는 지역인 론즈데일 키를 연결하는 시민들의 주요한 교통 수단인 것이다. 정류장 간을 오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2분 이며,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시간을 고려하여 매 15분마다 운항을 한다. 운항 거리와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를 생각하면 굉장히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운행시간이 일정하기 때문에 정거장에는 다음 시버스가 언제 도착하는 지를 알려주는 카운트다운 시계가 있다.

워터프론트역에서 시버스로 향하는 길, 다음 시버스까지 8분 9초가 남았다고 알려주고 있다

시버스 탑승장으로 향하는 긴 터널(?)

탑승장에서 시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시버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캐나다 플레이스 옆에 있는 시버스 탑승장, 가는 길에 캐나다 플레이스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밴쿠버 시와 노스 밴쿠버 시 사이를 운항하는 페리는 1900년도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1938년 완공된 라이언스 게이트 다리(Lions' Gate Bridge)가 많은 이용객들을 흡수하면서 1950년대에는 페리 운행이 거의 끊길 정도 였다고 한다. 그 후로도 몇 번의 페리 서비스가 있었고, 지금 사용되는 페리의 경로는 1977년부터 계속 이어진 것으로 지난 해에 30돌을 맞이했다.

론즈데일 키 마켓, 외부 계단을 따라 저 Q자 모양의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

론즈데일 키를 떠나 워터프론트로 향하는 시버스

날씨가 좋으면 정말 멋있는 밴쿠버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론즈데일 키 마켓의 내부 모습

저 물 건너가 론즈데일 키이다

론즈데일 키 마켓 외부의 대형 분수

마켓 내부의 베이커리에서 찍은 딸기 케잌. 이 밖에도 까페나 식료품점 등이 입점해 있다

시버스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것이 버스 터미널이다. 이 곳에서는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t.), 린 밸리(Lynn Valley), 카필라노(Capilano) 등 노스 밴쿠버의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 탈 수 있다. 그 옆으로 위치해 있는 것이 론즈데일 키 마켓으로, 까페나 식료품점, 악세서리샵 등이 입점해 있으니 꼭 가보도록 하자.

론즈데일 키 근처의 폐항구

분위기가 무척이나 을씨년스럽다

응? 왠 돌하르방이 여기에?

돌하르방 근처의 작은 정자, 밴쿠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론즈데일 키에서 동쪽으로 조금 가보면 폐항구의 모습이 보인다. 분위기가 왠지 공포스럽고 을씨년스러운 곳이다. 공포영화 촬영지 같은 느낌이 든다. 론즈데일 키의 서쪽에는 BCIT의 캠퍼스가 있는데,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돌하르방이 떡하니 서있다. 검색해보니 인천항과 밴쿠버항의 자매결연 기념으로 세워진 것이라는 데, 제주도의 돌하르방 장인인 장공익 옹이 만들은 것이라고 한다. 뿌듯한 마음이 들지만 명패 등이 훼손되어 있는 게 조금은 가슴아프다.

이제, 다른 교통수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스카이트레인이 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앞자리에 앉으면 마치 청룡열차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을 달리는 기차, 스카이트레인

스카이트레인은 일종의 전철로 다운타운의 Waterfront, Burrard, Granville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역과 선로가 고가도로같은 형태로 높이 떠 있어 스카이트레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스카이트레인은 광역밴쿠버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기관사가 없는 무인 전철이라 맨 앞자리나 맨 뒷자리에 앉으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들게 한다. (특히나 Main역에서 Stadium역 사이에서 선로가 휘어져 더욱 그렇다)

스카이트레인의 전체 노선도

스카이트레인은 현재 써리(Surrey)시로 향하는 엑스포 라인과 버나비(Burnaby)시를 한 바퀴 돌게 되는 밀레니엄 라인, 두 노선을 운행 중이다. 또, 곧 있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위해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의 워터프론트역으로 향하는 노선인 캐나다 라인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2009년 11월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자랑스럽게도 캐나다 라인에서 운행되는 열차는 국내 회사인 '현대로템'에서 만든다고 한다.
스카이트레인의 역사에는 티켓판매기는 있지만 감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몰래 타는 사람도 많다. 6개월 정도 꾸준히 스카이트레인을 타면서도 티켓을 검사하는 것을 한두 번, 그것도 차이나타운 역에서만 봤기 때문에 걸릴 확률은 적겠지만, 배짱이 없어서 항상 티켓을 소지하고 탔다. 맘편하게 타려면 꼭 티켓을 사도록 하자.

버스정거장에 정차한 버스의 모습이다

이 노란 줄을 당기면 정차표시등에 불이 들어온다

정차표시등에 불이 들어온 모습, STOP!

문 위쪽 초록색 등에 불이 켜지면 손잡이를 살짝 누른다

밴쿠버의 버스는 광역 밴쿠버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한국의 버스와 가장 다른 점을 들자면 아마 하차 방법일 것이다. 내릴 때에는 창문 쪽에 걸려 있는 노란 줄을 당겨 버스기사에게 하차를 알린다. 줄을 당기면 버스 천정에 있는 정차표시등에 불이 들어오고 곧 다음 정거장에서 멈추게 된다. 버스엔 앞문이나 뒷문 어느 쪽으로 내려도 상관이 없으며 뒷문으로 내릴 때에는 문 위쪽에 위치한 초록색 등에 불이 켜졌을 때 뒷문의 손잡이를 살짝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 가끔 기사가 뒷문을 여는 걸 까먹고 지나갈 때가 있는 데 그럴 땐 재빨리 "Back door, please!"를 외치자 ㅋ

버스의 전력 공급선과 전깃줄, 꼭 더듬이 같다

또 독특한 건 밴쿠버 시내와 주요 거리를 잇는 버스는 위에 더듬이 같이 생긴것 두 개를 달고 다니는데 이는 거미줄처럼 연결된 전깃줄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것으로, 이것 때문인지 밴쿠버 시내의 대기가 굉장히 깨끗하다.

굴절버스의 내부 모습

밴쿠버의 대중교통은 모두 트랜스링크(TransLink, http://www.translink.bc.ca/)라는 회사에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요금 체계가 같다. 기본적으로 1, 2, 3 존(zone)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존에서의 요금은 같다. 90분 내에 환승을 하면 어떤 것이든 관계없이 추가요금을 받지 않으며, 오후 6시 30분 이후나 주말에는 1 존 요금으로 모든 곳을 다닐 수 있다. 요금을 내는 방법은 티켓자판기나, 버스 내의 요금기에서 정확한 요금을 동전으로 지불하거나 세븐 일레븐 등의 편의점에서 10장 티켓 묶음인 FareSaver나 1달 동안 자유롭게 쓸 수 있는 FareCard를 사는 방법이 있다. 특히 FareCard를 소지했을 경우엔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성인 1명과 아이 4명을 데리고 같이 탈 수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트랜스링크의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버스정류장엔 이런 표지판이 있다

또, 버스 정류장에는 꼭 위와 같이 노란색으로 쓰여진 다섯 자리의 정류장 고유코드가 있는데 33333번으로 코드를 문자로 보내면 몇 초 후에 바로 다음 6개 버스의 스케쥴을 알 수 있다. 만약 그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가 많을 때에는 "<코드> <버스번호>"로 보내면 된다. 예를 들면 윗 사진에서 3번 버스의 스케쥴을 알고 싶을 때에는 33333번으로 "50181 3"이라고 보내면 바로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서비스는 공짜다 ㅋ


밴쿠버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노스밴쿠버로 가는 첫 걸음, 론즈데일 키부터 시작해보자.

* 자료는 위키피디아, 구글과 구글맵, 트랜스링크 홈페이지를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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