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도심의 거리만 거닐어도 금방 알 수 있듯, 이 곳의 식생은 한국과 판이하게 다르다. 거리에는 캐나다의 상징인 Maple Tree와 같은 활엽수가 머리위로 그늘을 드리우고, 봄이면 길거리에 튤립이 만개한다. 오늘은 밴쿠버에서 꽃놀이 하기에 가장 좋은 두 곳, 밴듀슨 식물원(VanDusen Botanical Garden)과 퀸 엘리자베스 공원(Queen Elizabeth Park)을 소개하고자 한다.

두 공원 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남쪽, False creek 너머에 위치해있다

위성사진에서 보듯이 두 곳 모두 굉장히 규모가 큰 공원이다

지도에서 알 수 있듯 밴듀슨 식물원을 찾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내에서 17번 Oak행 버스를 타자.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다가 37번 가(33번가 쪽에는 입구가 없다. 조심!)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큰 푯말로 표시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은 15번 Cambie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33번가에서 내려서 산쪽으로 올라가면 닿을 수 있다.

먼저, 밴듀슨 식물원으로 향하자.

밴듀슨 식물원 근처의 전봇대에는 이렇게 표시가 되어있다

입구에는 각종 행사 일정을 적어놓았다

공원의 입구 모습이다

2008년 입장료. 그리 비싸지는 않은 요금이다

매우 고급스러워 보이는 레스토랑 ;ㅁ;

이렇게 한글로 된 안내문을 득템해가자

37번가에서 내려 주차장을 지나면 식물원의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부터 Botanical Garden이 무엇인지에 대한 안내문을 볼 수 있는데 놓치지 말고 한 번쯤 봐 두자. 입구에는 입장료를 내는 곳부터 간단한 기념품 판매소와 Shaughnessy Restaurant이라는 고급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입장료를 내고 바로 옆에 있는 문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데 그곳에서 위와 같이 분홍색 종이에 각국 언어로된 식물원 안내문을 얻을 수 있다. 또, 영문으로 된 Visitor Guide도 꼭 챙겨서 이곳 저곳 빠짐없이 둘러보도록 하자.

들어오자마자 볼 수 있는 Livingstone연못과 분수

이렇게 나무마다 이름표를 붙여놓았다

각 트레일로 향하는 길을 바닥에 표시해 놓았다

꽃사진 찍는 연습을 하기에 좋았다

밴듀슨 식물원 부지는 캐나다 철도청의 소유지였다가 1912년부터 1964년까지는 Shaughnessy Golf Club의 골프장으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1966년 밴듀슨 식물원 협회가 생기면서 이 곳을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에 착수했고, 1975년 8월에 식물원으로서의 첫 문을 열었다고 한다. 식물원의 이름은 이 지역 출신인 목수이자 자선가인 Whitford Julian Van Dusen의 이름을 땄다고 전해진다.

한국인들이 만든 한국식 정자도 볼 수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덩쿨로 만들어진 미로, Maze

굉장히 많은 종류의 식물을 볼 수 있다

출구에 있는 꽃집, 작은 화분이나 씨앗등을 살 수 있다

밴듀슨 식물원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Maze라는 곳으로, 해리포터 같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덩쿨로 된 미로다. 가운데 있는 이상한 나무를 찾아 가야하는데 쉽지만은 않다;; 뭐 미로를 통과했다고 해서 상품을 주거나 하는건 없지만 재미로 한번 가보자. ㅋㅋ 이밖에도 식물원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Festival of Lights'라는 행사도 하는데 꽤 인기가 많으니 꼭 가보도록 하자.

이제, 퀸 엘리자베스 공원으로 향하자.

퀸 엘리자베스 공원은 밴쿠버 시립공원 중 하나이다. 따라서 입장료는 공짜!

동북쪽에 위치한 작은 연못

매의 눈을 하고 있군요(응?)

동네 공원에서도 이렇게 많은 철새를 볼 수 있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은 밴쿠버 시내에서 Cambie St.을 따라 내려오면 닿을 수 있는 곳으로, 해발 168m의 조그만 동산(더 놀라운 건 여기가 밴쿠버 시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라고 한다-_-;)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이다. 부대 시설로 잔디 볼링, 미니 골프장, 야외결혼식장, 실내 식물원 등이 있으며, 총면적이 약 53헥타르에 달하는 굉장히 넓은 공원이다.

역시 봄에는 튤립이다!

약 3000그루의 나무가 있다고 한다

1939년, King George VI세와 Queen Elizabeth의 방문 후에 여왕님의 이름이 붙여진 이 공원에는 약 3000개의 수목이 있다고 한다. 튤립이 한창 필 때인 4월 쯤에 가보도록 하자. 수없이 아름답게 핀 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원 중심에 위치한 작은 온실이다

시원한 전망을 뒤로한 분수를 볼 수 있다

결혼식장으로 인기만점인 곳이다

아쉽게도 실제로 볼 순 없었다

우웅, 날이 흐려진다 ;ㅁ;

정상에 위치한 Bloedel Consevatory라는 이름의 온실은 입장료가 있지만 3~4불 정도의 싼 가격이니 가보도록 하자. 넓은 전망대에는 하늘 높이 솟구치는 분수를 옆으로 야외 결혼식장이 있다. 아쉽게도 날씨가 그닥 좋지않아 보지는 못하였다 ;ㅁ; 햇살 좋은 봄날에 꼭 가보도록 하자!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이곳, 밴듀슨 식물원과 퀸 엘리자베스 공원이다.


*자료는 구글맵,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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