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행정 수도, 오타와. 대부분의 관광지가 시내의 중심에 모여 있어 구경하기에도 편하다. 하루만에 모두 다 돌아보도록 일정을 잡아서 조금은 제대로 관람하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의사당 하나 만으로도 정말 입이 떡 벌어지도록 만드는 오타와. 길거리도 깨끗하고 범죄 하나 없을 것 같은 분위기인 데다가 여행이 끝난 지금,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이기도 하다.

어제밤 묵었던 오타와 감옥 유스호스텔

감옥 건물이라서 그런지 무셥

[10:31] 늦잠을 자버려 9시 45분 쯤에 일어났다. 감옥에서의 하룻밤이 짧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오늘 일정이 빡센 관계로 하는 수 없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일단 지금은 일정을 체크하면서 리도 센터에서 sub을 먹는 중. 자, 이제 어딜 가볼까나 ㅎㅎ

리도 운하 앞의 오타와 시내 모형

시내에는 캐나다 국기를 비롯해 각 주의 주기가 펄럭인다. 이건 퀘백 주기 ㅋ

순국한 군인들을 기리는 동상

리도 운하 앞의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오타와의 시내는 리도 운하를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어져 있다. 니콜라스 스트릿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리도 센터와 유스호스텔. 쇼핑몰인 리도 센터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운하 쪽으로 나와 이 동상을 구경하고 스팍스 스트릿으로 향했다.

스팍스 스트릿의 거리 모습. 기념품점을 비롯한 각종 상점이 위치해 있다.

보행자 전용도로인 스팍스 스트릿

스팍스를 따라 서쪽으로 쭉 가다보면 화폐박물관의 안내문이 하나 둘 보인다

이 캐나다 은행 건물안에 화폐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여왕님 여왕님 우리 여왕님

스팍스 스트릿을 따라 서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Bank of Canada 건물이 있고 그 건물 1층에 이 화폐박물관(Currency Museum)이 있다. 입장료도 공짜인 데다가 관람할 것들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가볼만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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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cy Museum은 진짜 공짜 박물관 치고는 재미있는 전시물이 많았고 그 양도 상당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체험할 수 있는 활동들도 마련해 놓았고 특히나 마지막에 위조지폐 이야기를 그려놓은 만화와 감식방법들을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오오 국회의사당 오오

청록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국회의사당 앞 광장엔 이렇게 꺼지지 않는 가스불(;)이 있고 주위엔 각 주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국회의사당 중앙관의 정면 모습

이게 동관

아따 크다; 멋져브러잉

일부 공사중인 서관의 모습

매일 12시 30분에 종소리 음악회를 한다고; 난 공휴일이라 듣지 못했다;

정문 근처의 각 주의 문장 조각

[12:09] 길을 따라 지금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 사랑 받는다는 건 한국인으로서 정말 부럽기도, 씁쓸하기도 한 부분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도 나름 개성있게 잘 만들어진 건물인데 ㅋ 사실 뭐 외국인들도 많이 구경하러 가겠지;; 하여간 멋진 건물에 놀라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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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공항보다 삼엄한 몸 수색을 거친 후에 겨우 들어간 국회의사당. 슬쩍 보고 나올까 싶기도 했지만 이것 만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 제대로 보고 싶어서 가이드 투어를 하기로 했다. 20분 후에 있을 가이드 투어, 기대된다.

현대사진미술관, 시간이 없는 관계로 패스;

점심으로 먹은 Shawarma. 레바논 전통음식이라고

국립 미술관 앞의 거미 조각상

노트르담 교회. 역시 패스;

정말 독특하게 생겼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도록 ㅋ

여기가 캐나다 왕립 조폐국(Royal Canadian Mint)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모습

2010 동계올림픽 기념주화 세트.

비싼 기념주화; $2이나 ㄷㄷ

길고 긴 국회의사당 투어를 끝내고 찾아간 곳은 Shawarma Place라는 곳이다. Shawarma라는 레바논(!) 전통 음식을 파는 곳인데 잘 생각해보니 밴쿠버에도 많이 있는 꽤 보편화된 음식이었다(왜 한국에 없을까; 입맛에도 잘 맞는데). National Art Gallery는 국회의사당 투어 때문에 시간이 늦어 둘러보질 못할 것 같아 건물만 보고 나오고 Royal Mint로 향했다. 예전에 조폐국으로 사용되었던 이 곳은 요즘엔 위니펙에 있는 조폐국으로 그 역할을 넘겨주고 각종 기념주화를 만드는 곳이 되었다. 입장료를 안내도 볼 수 있는 것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돈을 다루는 곳이다보니 관광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기엔 조금 까다로웠다;;

네피언 포인트로 향하는 눈길

샹플랭 동상. 예전의 몬트리올을 세운 프랑스 출신의 탐험가다

진짜 겨울여행의 참맛은 이런 데에 있다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

리도 운하와 국회의사당

제일 높은게 Peace Tower, 앞쪽의 둥그런 건물이 도서관이다

얼어있는 세인트 로렌스 강. 이 강을 경계로 개티노 시와 오타와 시, 퀘백과 온타리오가 갈린다.

가이드 북에 나와 있는 대로 네피언 포인트로 향했다. 국립 미술관 옆으로 얼어있는 미끄러운 눈길을 지나 Champlain 동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도시의 풍경은 정말로 놀라웠다. 고풍스런 국회의사당 건물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얼어있는 세인트로렌스 강, 다리 건너 보이는 퀘백의 모습.. 이게 겨울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ㅋㅋㅋ

바이워드 마켓을 알리는 표지판

일종의 재래시장이다

건물 내부의 모습

건물 입구쪽의 바이워드 까페

건물의 정면 모습이다

바이워드 마켓 광장의 좌판모습

캐나다하면 메이플 시럽

털모자와 장갑, 목도리를 파는 곳. 지름신 잡느라 고생 ㅋ

발길을 돌려 리도센터로

[17:31] 서서히 날이 저물고; 오후 느즈막이 출발하는 열차시각이 가까워져 바이워드 마켓을 지나 리도센터로 돌아왔고 그 앞에서 버스를 타고 기차에 올랐다. 그렇게 아름다운 도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를 뒤로 해야만 했다. 죽기 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Gare Central. 몬트리올 중앙역이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지하도)의 지도

생카트린 거리의 아이맥스 극장

오 이제 불어가 더 많이 들린다

밤늦게 도착한 몬트리올. 자세한 얘기는 다음 편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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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토론토를 떠나 낮 시간에는 킹스턴에 도착해서 1000 Islands 크루즈와 시내를 관람하고 저녁 늦게 오타와까지 가는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아침부터 생각치도 못한 여러가지 일들에 부딪혔다;;

아놔 가려는데 왤케 날씨가 좋냐

합성사진인듯 ㅋ

[09:28] 다시 짐을 싸서 체크 아웃을 하고, 아침거리로 빵과 쥬스를 사고 유니언 역에 도착했다. 역에는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보딩을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패스를 챙겨서 티켓창구로 향했다. 9시 30분 發 티켓을 발권하려고 직원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SOLD OUT! 청천벽력같은 소릴 듣고 바로 다음 티켓인 11시 30분 發 티켓을 달라고 그랬다. 아.. 이제 1000 Islands는 끝났구나 생각하고 멍하니 역사 내의 벤치에 앉아 있다가 주말이고 연휴라 그런건가 싶어서 다음에 탈 티켓이라도 예약을 할까 싶어 다시 창구로 향했다. 아저씨가 다신 9시 30분 티켓을 알아 보더니 갑자기 자리 생겼다고 Hurry up 하라길래 기쁜 마음으로 고곳힝ㅋ 지금은 그 기차 안이다. 두 시간 후 킹스턴으로 간다 ㅋㅋ

와~ 하늘 색깔 죽인다! ㅋ

그런데 강물은 꽁꽁

저기 멀리 보이는 게 시청

왕립사관학교였던가?

크루즈 티켓 판매소는 굳게 닫혀있고;

팀 홀튼에서 작전 변경중 ㅋ

[13:06] 음, 뭔가 잘못되었군 ㅋㅋ 킹스턴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공휴일(Good Friday)이라 안한다고-_ㅠ 일년에 네 번 쉬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날;; 택시를 타고 친절한 기사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1000 islands cruise는 5월에나 시작한단다 ㅠ 아직 강물이 얼어 있어서 ㄷㄷ 그냥 페리나 타볼까 ㅋ 지금은 Tim Horton's에서 모카 하나와 함께 오늘 계획 수정 중이다;

그래도 배를 타니까 좋네 ㅋ

가면서 얼음이 하나 둘 보이다가

갑자기 얼음이 많아지더니

나중엔 완전 얼음을 뚫고 가는 ㅋ

[14:08] 울프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고.. 킹스턴에서 세인트로렌스 강위의 천섬 중 가장 가까우면서도 큰 섬인 Wolfe Island로 가는 페리를 탔다.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운행을 하는데 ㅋ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쓰이는 거라 공짜!! 가다보니 강물이 얼어 약 20cm 정도로 두꺼운 얼음도 떠 다니는데 이 페리는 그 얼음을 뚫고 간다;;; 하여간 난 지금 상당히 새로운 걸 보고있는 듯 하다 ㅎㅎ

도착하자마자 이건 뭐 그냥 시골이라는 느낌

거리의 허접한 간판도

Wolfe 섬 이름의 유래

예전에 항구로 쓰이던 곳이다

울프 섬은 이렇게 생겼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최고!

다운타운에서 가장 큰 상점이라는;;

한적한 곳에 있는 공동묘지

정말 그림같은 곳이었다

인포메이션 센터도 있었지만 닫혀있었고

페리를 기다리는 컨테이너 박스;;

페리가 도착하고

페리는 이렇게 생겼다

다시 얼음을 뚫고 ㅋ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지나서

다시 킹스턴 다운타운으로~

히치하이킹이 익숙해지고 있다. 때로는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마른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인 것 같다. 페리에서 내려서 David라는 사람의 차를 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Wolfe Island의 다운타운(?)을 둘러보았다. 차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는데, 정말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눈 쌓인 언덕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천천히 달리는 낡은 차들, 정말 기억속에 길이 남을 것 같다. 싸우전 아일랜드는 못가서 아쉽지만 참 독특한 경험을 한 듯; ㅋ

킹스턴 인포 센터. 물론 들어가지는 않았다 ㅋ

해양박물관. 비수기라 문을 닫았다;

해양박물관 앞의 알렉산더 헨리 호

시청 뒤에는 임시 스케이트장이 있고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재밌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비수기.. 비수기 -_ㅜ

거기다 공휴일크리!

시내는 아직 비수기인 겨울이라 관광객들도 없고; 게다가 부활절 연휴 때문에 박물관이든 상점이든 모두 다 문을 닫았고 아쉽게 이제는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킹스턴 역 내부

몹쓸셀카 작렬; 아 피곤해

[17:57] 다시 택시를 타고 via rail 킹스턴 역으로 이동하여 티켓팅을 하고, 지금은 그 기차 안이다. 토론토에 있을 때 다운로드 해 놓았던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오타와로 가는 거다 ㅋ

호스텔 침실 내부모습

난 1번 방이다ㅠ

복도에도 철창이 군데군데 ㅋ

여기는 샤워실

이 쪽은 남자 침실

이 쪽은 여자 침실

계단도 으스스하다

건물 외부. 아 정말 춥더라 ㄷㄷ

독방;; 딱 침대 하나 들어갈 정도

이 쪽 뒤에는 유료 투어 ㅋㅋ

밤늦게 도착한 오타와에서 길을 헤메다 겨우 찾은 오타와 감옥 유스호스텔(Ottawa Jail Hostel). 감옥을 그대로 개조해서 쓰는 곳이라 으스스 하기도 하고; 너무 늦게 도착해버려서 7시에 시작하는 감옥 투어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또 8불 정도 드는 듯 하던데 좀 아깝더라;; ㅋ 하여간 복도마다 셀프 투어가 가능하도록 설명문이 붙어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재밌게 즐겼다 ㅋㅋ

저게 아마 호텔이었나;

리도 운하 앞의 동상과 샤또 호텔

국회의사당 앞의 꺼지지 않는 불꽃

뭐 말이 필요 없다. 밤에 본 국회의사당 전면 모습.

7월달엔 야경이 더 멋지다고;

맥주가 느무느무 땡겨서 들어간 아이리쉬 펍

맥주는 역시 흑맥주! 거품위에 클로버모양을 찍어 준다는 ㅋ

밤이 아쉬워 국회의사당에 야경사진을 찍으러 갔다. 성수기엔 건물 전체에 레이저쇼를 한다는 데;; 이놈의 비수기 여행 ㅋㅋ 하여간 좀 아쉬워서 아이리쉬 펍에 들어가서 흑맥주 한 잔 하고! 훈훈한 마음을 안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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