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혼자서 떠나는 배낭여행.

원래 어학연수를 마치면서 유럽을 거쳐서 올려고 했으나 자금의 압박도 있고, 학원도 계속하면 재미없으니까 중간에 한번 쉬어야 하는데 그 때 할 것도 없고, 그래서 혼자서 동부 캐나다를 갔다 오기로 결정했다. 토론토-나이아가라-킹스턴-오타와-몬트리올-퀘백시티를 가게 될 것이다. 그냥 맘만 먹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다음 까페 우벤유에서 찾은 중고책 '자신만만세계여행-캐나다편'을 득템하고 필요한 이것 저것을 구하면서 여행계획을 짰다.

주로 Westjet과 Air Canada의 항공권을 취급하는 이 곳은 Flight Centre라는 곳인데, 밴쿠버 전역에 많은 브랜치를 가지고 있었다. 주로 국내에서는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Air Canada를 타면 마일리지 돌려치기가 가능해서 Air Canada를 이용하기로 했다. 사실 저가항공사인 Westjet을 추천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거의 비슷해져서 딱히 이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산 항공권, AC1170편으로 3월 18일 화요일 아침 7시 17분에 토론토에 도착해서, AC1167편으로 3월 27일 목요일 저녁 9시 32분에 밴쿠버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비행기표 예약하면서 랍슨 거리에 있는 브랜치를 이용하였는데, via rail corridor pass(동부캐나다지역에 있는 기차를 10일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를 여기서 살 수 있냐고 물어봤다. 보아하니 기차표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수수료도 안 받고 자기가 구매대행을 해주는 모습을 보고 정말 친절하다고 느꼈다; 김*란유학원을 비롯한 많은 유학원에서 유학생 돈 조금이라도 더 뜯어먹으려고 하는 그런 모습과는 정말 다르다고할까. 어쨌든 크리스 앨더 씨 고마워요 ㅋ

왼쪽사진은 자체심의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 온 ISIC카드는 여태까지 쓴 적이 거의 없었다; 술집에서도 신분증으로 안받아주고; 하여간 이번에 학생요금 박박 우겨서 뽕을 뽑아야겠다. 그리고 Hostelling International Vancouver에서 발급받은 멤버쉽카드. 즉석에서 발급해주는데, $24 들었다. 하룻밤잘때 약 4불 정도씩 싸니까 일주일 이상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ㅋ


이게 중고로 산 여행가이드북; 이거 없었으면 한국에서 택배로 보내달라고 할 뻔 했다. 살 때 12불에 판다고 올려놨길래 책 상태 안좋으면 10불로 깎으려고 했으나, 완전 새책이라 깎을 수가 없었다. 어쨌든 한국에서 만구천원짜리 책인데 거저지 뭐 ㅋㅋ 어쨌든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세부 계획을 짰다.


이렇게 하나 둘 씩 준비하는데, 배낭여행 가려는데 배낭이 없었다;; 하여튼 카밀라한테 내가 카메라 빌려준 댓가로 받은 배낭. 여행용이라 꽤 크고 편안했다. 우리는 상부상조하는 것인게다.

이렇게 큰(!) 것 들은 다 준비 되었고; 가기전에 컵라면이나 참치 같은 먹을 것 좀 사고 있는거 잘 싸가지고 가면 된다. 아 ㅋ 요즘 여행 준비하는 맛에 정말 설렌다. 안전하고 재밌게 잘 갔다 오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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