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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1 persona.1_080320 : City Pass로 토론토 한 바퀴!

계획은 전날 사두었던 City Pass로 갈 수 있는 관광지(온타리오 사이언스 센터,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카사로마)를 돌아보고, 또 목요일 5시 이후로는 입장료가 공짜인 바타 슈 박물관을 보는 것이다. 이틀 째 저녁을 컵라면과 고추참치로 때운 터라 아침은 좀 상쾌하게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튼센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형물

일반적인 서양식 아침식사, 이외로 꽤 비싸다

eggspectation. 체인점도 전국에 걸쳐 분포돼있다.

[09:24] 여기는 eggspectation, 아침을 먹으려 이튼센터를 이리저리 헤매다가 발견한 이 곳.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해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저렴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어쨌든 좀 싱싱한 과일같은 걸 먹고 싶어서 들어 왔다. 여기 사람들은 참 여유롭다. 나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밥먹을 때 쑤셔넣기에 바빠 대화를 그냥 넘기고 집중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에 비해 여기는 아침식사가 한결 여유롭다. 길거리만 보아도 넘쳐나는 커피숍이 있다. 뭐 그거면 말 다했지 ㅋㅋ

지하철타고 사이언스 센터로~

[10:20] 어떻게 보면 TTC의 transit 시스템은 굉장히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다. 거리를 불문하고 한번 목적지까지 가는 데 $2.75. 환승은 모두 지하철 역에서 이루어지며, 또 각 지하철 역에 연결된 버스를 바로 탈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ㅋ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리나라가 좋다. 일단, 여기 교통비는 너무 비싸다 ;ㅁ;

여기가 사이언스 센터라고 말하는 듯한 건물 모습

Facing Mars 재밌겠던데 오픈전이라;


[12:48] Pape Station으로 향하는 25번 버스안이다. 사이언스 센터가 애들이나 보러갈듯이 유치할 거라 생각했지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여러 과학기구들이 재밌었다 ㅋ 그래도 시티패스있으니까 보러가지 돈 주고 보라면 조금 그럴듯 ㅋ 도착했을 때는 개장시간을 고작 30분 넘긴 시간이었지만 내부는 견학 온 학생들로 붐볐다. 지구관과 열대우림을 재현한 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열대우림에 들어가니 그저 텁텁한 서울의 여름날이 떠올랐다. 자 이젠 카사 로마와 스파다이나 하우스로~

카사로마와 스파다이나 하우스가 있는 Dupont Station

토론토의 다른 지하철역도 그렇지만 이 곳은 정말 독특한 멋이 있다

스파다이나 하우스

들어가지 못해 그냥 눈에 발만 적시고;

지하철 Dupont Station에서 나와 Baldwin Steps라는 계단길을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중세의 성처럼 생긴 Casa Roma와 이 Spadina Museum이다. 시티 패스에는 카사 로마 입장권만 포함되어 있었다. 일단 스파다이나 하우스를 먼저 가보려 했으나;; 겨울 시즌에는 주말에만 문을 연다고 -_ㅜ 그래서 그냥 밖에서 사진만 찍고 왔다. 정면 쪽에서 사진을 찍으려 눈밭을 걷다가 발이 빠져 양말만 적시고 ;; 하여간 간만에 본 햇빛을 감사해 하며 바로 옆의 카사 로마로 향했다.

카사 로마의 외부 모습.

내부 복도

집안의 문장으로 장식했다는 서재의 천장

훗; 집안에 정원은 기본

이건 짓다가 만 수영장;;

마굿간 쪽으로 지하에 터널을 뚫어 놨다;


카사 로마.. 정말 대범한 건지 대단한 건지;; 건물의 규모나 장식, 가구, 모든 것에서 서양 귀족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수없이 많은 하인들이 지냈던 방, 그리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꾸며진 객실, 바닥에 놓인 타일 하나하나부터 수입산을 쓴 정원이라던가; 하이라이트는 터널;; 마굿간까지 뚫어 놨다고; 이 거대한 성이 한 사람 소유였다는게 참 ㅎ 엄청난 과세를 못이겨 지금은 토론토 시청 소유로 넘어갔다고 한다;

지하철 Museum역.

이렇게 생긴 건물의 측면을 돌아..

줄여서 ROM

정면엔 이렇게 크리스탈이 박혀있다!

오오 크리스털 오오

저 길바닥에 누워서 사진을 찍었었다;

지하철 Museum역에 있는 Royal Ontario Museum. 흔히 줄여서 ROM이라고 부르는 이 곳은 들어가기 전부터 건물의 모습이 감동(응?)을 주기에 충분했다. 각 층별로 1층에는 동아시아 3개국(韓,中,日)의 유물, 2층의 공룡화석과 동물박제, 3층의 유럽과 이집트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품을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아 다음은 갤러리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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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2] 아 진짜 열심히 다 돌아 봤다. 서서히 다리가 저려온다. 조금만 더 쉬고 바타슈로 가야지!

ROM을 뒤로 하고-

이게 바타 슈 박물관

목요일 오후 5시 이후엔 공짜!

진짜 로져 페더러 신발 ㄷㄷ

뭐 사실 크게 볼 건 없었다; 공짜라 다행;

로코코 시대의 신발도 있고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신발도

이쁜 토슈즈도 있다

Bata Show Museum은 이름 그대로 신발 박물관이다. 수없이 많은 신발을 전시해 놓았는데 사실 크게 볼 건 없더라;; 그나마 재밌었던건 입구에 있는 스타들의 신발. 드류 베리모어, 샤킬 오닐, 테리 폭스의 신발도 ㅋ 아 진짜 다리가 아파서 그런 지 여기는 대충 본 듯;; ㅋ

Lee Garden에서 저녁을 기다리며

값 싼 세트메뉴. 정말 맛있었다!

켄싱턴 마켓의 거리 모습

요건 좀 간지인듯. 주차장위의 간판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차이나타운

지하철 Dundas역. 시내 중심부라고 할 수 있다.

[23:56] 바타 슈를 거쳐 지친 몸을 이끌고 차이나 타운을 찾았다. 뭐 차이나 타운이야 밴쿠버에서 질리도록 보아서 별로 색다른 건 없었지만, 맛좋은 음식점을 나타내는 딱지가 더덕더덕 붙어있는 Lee Garden을 지나는 순간 아무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들어갔다. 친절한 점원들과 간간히 중국어도 써가면서 얘기를 나누고 깐풍기가 나오는 세트메뉴를 시켰는데 그리 비싸지도 않더라 ㅎㅎ 그렇게 배를 채우고 힘을 짜내면서 켄싱턴 마켓 (이것도 별로;;)를 지나 전차를 타고 다시 호스텔로. 오늘도 liquor store를 찾아 헤맸지만 볼 수 없었다; 젠장 ㅋ 내일은 드디어 다른 도시로 가는구나 ㅋㅋ 빨리 자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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