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벌써 배낭여행을 갔다 온지도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누구처럼 무전여행하면서 생고생한 것도 아니고, 여행 도중에 돈이라도 잃어버려 쫄쫄 굶은 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도 지난 여행 중에 찍었던 사진을 보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것만 같다.

배낭조차 준비하지 못했던 배낭여행에서 얻은 것 중 가장 큰 것을 말하자면, 경험이다. 처음부터 경험이라는 걸 얻기 위해 떠난 것이었고 충분히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히치하이킹을 할 때나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과 영어로 나눈 대화. 퀘벡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어서 몸짓 발짓을 해가면서 음식을 시켰던 기억, 잠들지 않는 도시의 불빛과 광활한 대륙이 보여주는 믿을 수 없던 자연의 모습. 그리고 점점 알면 알수록 커져가는 문화적 차이가 가져다 주는 충격. 낱낱이 설명하자면 끝이 없다;

혼자서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너무나도 많다. 원하는 걸 자유롭게 볼 수 있고 좀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여행을 즐길 수도 있고, 스케쥴이 계획대로 안 맞을 때도 유연하게 다른 계획을 세우기도 쉽고.. 단지 좀 안타까웠던 것은 정말 멋지거나 좋은 걸 봤을 때 이 느낌을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 것일 거다. 뭐, 혼자 가는 것이나 친구들과 같이가는 것이나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뭐가 좋다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말이다.

북미를 여행하면서 무엇을 볼 것이냐 물으면, '자연'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지금 살고 있는 밴쿠버나 지난 여름에 떠났던 미국 서해안 여행, 그리고 이번 동부 캐나다 여행을 겪으면서 대자연이란 게 얼마나 위대한 건지 알게 되었다. 지금도 나이아가라 폭포를 봤을 때의 느낌은 정말 형언할 수가 없다(나중에 정말 돈 모아서 부모님 보내드려야지). 뭐 처음엔 박물관 같은 것도 정말 열심히 구경했지만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보다 보니까 점점 지루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총 1500불(원화로 150만원 정도) 정도를 썼다. 그중에 비행기표와 기차표를 구입한 걸 빼면 700불 정도를 썼던 것 같다. 숙박비를 줄이기 위해 유스호스텔을, 그리고 식비를 줄이기 위해 사갔던 참치캔과 컵라면 ㅋ 조금 배고픈 걸 참고 다리 아픈 거 참으면 많이 아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짐을 모두 합치면 무게가 30kg이 조금 안되었던 걸로 기억된다. 거의 행군하다시피 하루종일 걷고 밥 대충 먹고 하니까 여행중에 몸무게가 10kg 가까이 빠졌다. 다이어트엔 헝그리 배낭여행이 최고인 듯 하다 ㅋ

반 년 넘게 밴쿠버에서 영어를 공부했지만 여행을 떠나서 겪게 되는 새로운 상황과 그 상황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데 조금의 어려움이 있었다. 언어를 구분하자면 학문이라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기술도 아니고. 퀘벡 주에서 불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죽어라고 공부하는 영어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싶다. 영어가 진학이나 취업의 기준이 된다는 것, 이 곳에서 보면 정말로 아이러닉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내가 그렇게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스호스텔에서 만난 여행자들은 원어민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주 기초적인 대화만 되어도 여행하는 데 별 지장 없다는 말이다 ㅋ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준비하고 실행한 여행. 이 곳에 기록한 조그마한 발자국은 내 20대의 진일보를 위한 '다름'이다.


persona.1_배낭여행하러가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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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퀘벡 시티에서의 하룻밤을 마무리하고, 대략 9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가 몬트리올을 경유하여 토론토에 도착했다.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도 많고 아쉬움도 커져만 갔다.


아침에 일어나니 거리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오래된 우체국

각종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곳

[3월 26일 11:42] 아침에 일어나니 창 밖에는 흰 눈이 내리고 도시는 조용해졌다. 미끄러운 도로를 살금살금 걸어서 La Boutique de Noel이라는 상점으로 향했다.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을 파는 곳인데 간간히 이쁜 것도 많았는데 이미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서 딱히 살 걸 못건졌다 ㅋㅋ

다시 찾은 샤또 프롱트낙

퓌니퀼레르, 비싸지만 눈물을 머금고 타 봤다

퓌니퀼레르 안에서 찍은 거

호텔 퀘벡 근처의 벽화

아쉬운 마음에 어제 돌아봤던 쁘띠 샹플랭 거리도 다시 갔다가 시내로 나와 subway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가지고 왔다. 아쉽기도 하지만 몸이 너무나 지쳐간다 ㄷㄷ 지금은 그래서 기차를 기다리는 중 ㅋ

기차를 타고 밤늦게 도착한 토론토. 깊은 잠을 자고 나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 했다.

토론토 대학 근처의 멋진 건물

온타리오 주의사당과 토론토 대학 근처

아침에 일어나 저번에 둘러보지 못했던 온타리오 주의사당과 퀸즈파크 쪽으로 향했다.

온타리오 주의사당의 모습

오타와 국회의사당을 먼저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은;; ㅋ

토론토 대학 건물들

토론토 대학의 건물들은 매우 고풍스럽게 생겼다

[3월 27일 09:46] 퀸즈파크와 주의사당 근처를 둘러보고 public gallery에 신청을 하여 회의에 들어갈 수 있었다. Childcare에 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서양인 특유의 공격적인 화법과 정중하면서도 힘있는 연설들. 쉽게 체험하지 못할 것들을 보고 왔다고 생각한다. 제일 독특했던건 의장 좌석 밑 계단에 6~8명의 아이들이 앉아있었는데, 차심부름도 하고 메모나 페이퍼를 건네 주는 심부름을 하는 역할이라고 한다;; 건물 자체도 꽤(?) 멋있었지만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을 보고와서일까.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토론토 대학의 캠퍼스를 구경하고 전차를 타고 온 곳은 바로 이튼 센터. 볶음밥으로 아점을 때우고 아이쇼핑이나 하면서 저번에 가보지 못한 곳을 더 구경해 보아야 겠다.

Queen's St. West지역, 티셔츠 몇 장 골랐다

아 배고파, 세인트로렌스 마켓에서

진짜 먹고싶어서 지름신 잡는 데 힘들었;;

세인트 로렌스 마켓 내부의 모습

다양한 치즈도 팔고 ㅋ

[18:42] 이튼 센터 sears에서 맘에 드는 청바지도 하나 사고 전차를 타고 Queen St. West 지역으로 향했다. Black Market이라는 프린트 티셔츠를 많이 파는 곳이 있었는데 가격이 엄청 싸서 몇 개 건졌다 ㅋ 남는 시간에 또 St. Lawrence Market에서 과일도 사다 먹고 구경도 마저 하다가 아쉬움을 안고 Pearson Intl. Airport로 향했다. 버스를 잘못타서 택시타고 급히 가야하는 안습 상황이 될 뻔 했지만 감으로 담벼락 넘어가며 다행히 도착할 수 있었다. 티켓팅하고 screening 받고, 아주 진땀을 흘렸다. 후아- 마지막이구나, 토론토. 10일간 겪고, 느끼고, 말하고, 들은 것들이 마음의 키를 높여주는 깔창이 되기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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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몬트리올의 지붕인 몽루얄 산에 올라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 때 퀘백시티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여행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도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느끼는 설레임에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다시 또 발걸음을 옮겼다.

계단이 있어서 찾아 올라가기 쉬웠다

왼쪽이 퀘백 주旗, 오른쪽이 몬트리올 시旗

땡땡 얼은 빙판길을 따라 내려가면

[09:25] 아침에 일어나 몽루얄 산으로 향했다. rue peel에서 107번 버스를 타고 수 분 만에 도착했는데 산길이 모두 눈으로 뒤덮여 어디로 가야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지도와 방향감각,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높은 계단이 있었다. 계단을 올라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곳이 Chalet. 몽루얄 산의 정상이다.

몬트리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장관이다

곳곳엔 이런 안내문이 있고

보다시피 한국의 도시와 비슷한 느낌이다

전망대에서는 몬트리올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멀리 떠오르는 태양과 건물들의 지붕에서 피어나는 연기, 저 멀리 보이는 뿌연 산의 모습들. 사진으로는 모두 다 담을 수 없는 살아있는 소리, 냄새, 눈부심, 생각... 이런 걸 혼자 가진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

Mister Steer라는 곳의 아침 세트 메뉴

Mister Steer라는 곳에서 아점으로 계란&감자, 커피 세트메뉴를 먹고 유스호스텔에 짐을 찾으러 갔다. 아침에 배낭을 다 쌌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완소 블랙진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이제 슬슬 기차타러 가볼까 했는데 장갑이 없다;; 식당에 두고 온 것이다. 기차시간은 30분 밖에 안남았고 -_ㅜ 미친듯이 달려갔더니 친절한 주인 할아버지/할머니께서 올 줄 알았다며 보관해 두었던 장갑을 꺼내 주셨다 ㅎㅎ 쌩유 날린다음 달려서 기차에 올랐다. 퀘벡 주의 주도, 퀘벡 시티로 향하며 점점 불어를 많이 듣게 된다. 한마디도 안통하는 언어를 들으며 두려움이 커져만 간다;; 아무데나 앉아도 되는 줄 알았던 기차에서 퀘벡커 아주머니와 자리 때문에 실갱이가 나도 아무 말도 못하고 ㅠ 아니 말을 해도 서로 못 알아들어서 ㅠㅜ.. 어쨌든 기차에서 한 잠 자고 퀘벡 시티에 드디어 도착했다.

저 성벽 너머가 어퍼타운

좁다란 길에 알록달록한 건물

간판 생김새도 독특하고

길에는 이렇게 마차가 다닌다

그래도 꽤 차가 많은편이다

유스호스텔 발견!

도시 초입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풍긴다. 사람들은 모두 프랑스어로 그랬누아~ 저랬누아~ 하고 Via rail station도 성 모양이고 지도를 따라 호스텔을 찾아가는 데 좁다란 길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형색색의 집이 '아, 여기가 이래서 유럽같다고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물론 유럽은 가보지 않았지만;;) 길은 눈이 녹고 흙모래가 뒤덮여 질척거렸지만 건물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사로잡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유스호스텔을 찾아 체크인을 하고(퀘벡의 HI는 규모가 굉장히 컸다), 잠깐 씻고 나와 관광을 시작했다.

샤또 호텔로 가는 길에 있었던 어느 호텔

다름 광장(Place d'Arms)의 모습

퀘벡 주의 초석을 세운 샹플랭의 동상

테라스 뒤프랭, 나무판자가 깔린 긴 광장

이게 샤또 프롱트낙, 성같은 모습이다

테라스 뒤프랭에서 본 Levis시의 전경

겨울철엔 이렇게 눈썰매장을 운영하는 듯

해보고 싶었지만 혼자서 뭔 재미냐

완전 최강ㅋ국ㅋ 멋져브러

이렇게 긴 눈썰매장

이렇게 생긴 페리가 강너머 레비시와 퀘벡시티를 연결한다

고고쓍!

테라스 뒤프랭.

좀 있다가 이거 타러 갈끄얌

어퍼타운은 지대가 꽤 높다.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릴 듯;

아래 쪽 지역이 구항구 지역

다시 샹플랭 동상 쪽으로 돌아와서

좁다란 골목길을 지나 제일 먼저 들른 곳은 Place d'Arms와 Chateau Frontenac 호텔. 듣던 대로 샤또 호텔은 퀘벡의 상징 그 자체였다. 테라스 뒤프랭엔 썰매를 설치해 놓아(150미터 정도 되는 듯) St. Lawrence강을 옆으로 두고 눈썰매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겨울이라 그런 지 따로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은 안보였다; 다시 다름 광장으로 돌아와서 쁘띠 샹플랭 거리로 향했다.

우측으로!

일명 '목부러지는 계단'이라고

오른쪽이 어퍼타운와 로어타운을 이어주는 엘리베이터(?) 퓌니퀼레르 타는 곳이다

특이한 번지수. 해리포터가 생각났다 ㅋ

쁘띠 샹플랭 거리의 모습

삽질하는 젊은 총각들도 있었고

퀘벡 400주년! 올 여름엔 행사가 많다고 한다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그냥 찍은거여 이뻐서

좀 있다가 저녁을 먹게 될 식당

겨울이라서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

이렇게 거리 끝에 있는 집에는 실감나게 그린 벽화가 있다 ㅋ

화장실 간판 짱 귀엽다능

저 멀리 보이는 샤또

이게 퀘벡 간지

구석구석 들어가 보면

저기 보이는게 퓌니퀼레르

쁘띠 샹플랭 거리 초입에서 다름광장을 이어준다

☆★승리의 노트르담 교회★☆ (왠지 이렇게 써야될 것 같다;;)

이 벽화엔 퀘벡 주의 번영에 기여한 실존했던 사람들을 조그맣게 그려놓았다

저 녹색옷 입은 횽이 샹플랭 횽아

이 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표현되어 있다

빙판길이 많아 몸개그를 작렬하며 계단을 따라 쭉 내려오니 쁘띠 샹플랭 거리가 나왔다. 아! 진짜 아름답다. 골목골목 자리한 벽화들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까페와 상점들도. 400주년을 맞이하는 Quebec City. 비수기라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ㅎ 거리 자체가 주는 느낌은 참 따뜻했다. St. Lawrence강을 경계로 퀘벡 시티를 마주보고 있는 Levis시로 가는 페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낮에는 이런느낌

밤에는 이런 간지!

[19:25] 레비 시와 퀘벡 시를 연결해 주는 페리는 왕복 5.60불이 든다. 레비 시에는 정말 할 게 없었다;; 그냥 낮에 배타면서 사진 찍고 밤에 갈 때 또 찍고 ㅋ 그냥 그것 뿐 ㅋㅋ 그래도 좋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 와서 기쁘기만 하다 ㅋ

Le Cochon Dingue에서 먹은 근사한 저녁식사

라즈베리 타틀렛! 완전 진짜!

어둠이 내린 쁘띠 샹플랭 거리

조용해서 더 분위기 있었다

목부러지는 계단 ver.밤

샹플랭 동상과 샤또 프롱트낙

400주년을 맞이해서 이런 불빛장식도 있었고

어퍼타운의 길거리 모습

프띠 샹플랭 거리에 있는 Le Cochon Dingue라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프랑스 음식이라 조금 기대를 했는데 내가 맛을 잘 몰라서 ㅋㅋ 그냥 서양식 식사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ㅋ 다시 어퍼타운으로 올라와 야경을 찍으며 쏘다녔다 ㅋ

어퍼타운의 성문의 모습

퀘벡 주의사당의 모습

진짜 눈길을 헤치며 사진을 찍었다 ㅋ

생 장 성문이었을걸 ㅋ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여행이 아쉬워 퀘벡 시티 전체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지친 몸을 유스호스텔 침대에 뉘이고 바로 잠에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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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시내는 충분히 봤고, 이 날엔 조금 떨어진 교외의 볼거리를 찾아 떠나려고 했다. 또 거의 모든 박물관이 쉬는 월요일이라 갈 데도 별로 없었고 ;ㅁ; 일단 시내의 거리를 좀 둘러보다가 시내와 40분거리인 몬트리올 올림픽 공원으로 향했다.

시내 중심의 도체스터 광장

마리 렌 뒤 몽드 대성당

지붕의 성상이 인상적이었다

내부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못지 않은 웅장함

조금더 가까이 가봐요

이 장식은 유럽 어디에 있는 성당을 그대로 베낀 거라고

위 쪽엔 돔처럼 생겼다

이곳은 마리 렌 뒤 몽드 대성당. 영국계 교회와 프랑스계 교회가 세력싸움을 하다가 프랑스계 사람들이 엄청나게 큰 걸 시내 중심에 세워 영국계 교회의 전파를 막으려고 했다고 한다. 가운데의 제단과 천장의 돔모양 장식이 정말 멋있다 ㅋ

플라스 빌 마리.

보다시피 건물이 십자가 모양이다. 몬트리올의 상징적인 건물

다운타운의 중심에 위치한 플라스 빌 마리(Place Ville-Marie). 특이한 십자가 모양의 건물이고 밤에는 환상적인 야경을 보여준다. 몬트리올을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 이 근처의 보나방튀르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셔브룩 역으로 향했다.

생드니 거리의 모습

뭐야 우리 대학가보다 못하잖아!

하여간 알록달록 다양하게 생긴 건물은 인정

여기 진짜 맛있다던데;; 내가 갔을땐 문을 닫았었다

위캄의 상징인 무슨무슨 성당

셔브룩 역에서 내려 생드니 거리를 따라 내려왔다. 퀘백대학(위캄이라고도 한다)이 있는 대학가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흑석동보다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실망감을 안고 올림픽공원이 있는 Viax역으로 향했다.

오 특이해 특이해!

Viax의 역으로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니, 사진에서만 보던 올림픽 공원이 한 눈에 들어왔다. 조개모양의 건물인 바이오돔, 일단 뮤지엄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있기 때문에 그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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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 식물관이자 동물원인 바이오돔부터 구경했다. 사이클 경기장이었다는 이색적인 건물을 이렇게 좋은 용도로 쓰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내부는 열대우림관, 온대관, 남극관, 수족관 등 여러 시설로 나뉘어져 있다. 찬 바람 맞다가 습하고 더운 열대우림관에 딱 들어가니 렌즈에 서리가 껴서 고생고생;; 나름대로 잘 꾸며져 있고 무엇보다 따뜻해서ㅋ 좋았다 ㅋ 올림픽공원 내에는 몬트리올 타워, 곤충관과 식물관등 기타 시설이 있지만 타워는 값이 비싸서 pass! 곤충관과 식물관은 월요일이라 문을 닫았었다 ;ㅁ;

몬트리올 타워

뮤지엄 패스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ㅜ

Pie-IX역의 내부 장식

지금은 성요셉 대성당으로 이동하는 중 ㅋ 나 성당만 찾아다니는 것 같다 ㅋㅋ 그리고 놀라운 것은 Bal en Blanc은 열 몇 시간씩 계속된다는 것, 아직까지 흰 옷 입은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 파티 끝나고 이제서야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인듯 싶다 ㅋㅋ

성 요셉 대성당

몽루얄 산 중턱에 자리잡은 곳이다

저 계단 오르느라 HP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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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서양에서의 '교회'라는 것은 우리나라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성요셉 대성당은 환자들을 돌보았던 앙드레 신부가 지은 곳인데 몽루얄산 뒤쪽으로 넓게 펼쳐진 부지에 자리잡고 있었다. 내부는 누구라도 혼자서 관람이 가능하도록 번호가 표시되어 있었고 마지막엔 박물관이 있었으나 들어가지는 않았다. (들어가려면 기부금을 내야 하는 압박; 뭐 앙드레 신부의 심장이 썩지않고 보관되어 있다고 해서 가 봤는데 유리병에 빨간; 뭔가가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ㅋ 하여간 불교라서 그런지 이런게 신기하게만 느껴지곤 했다.

다운타운 어느 푸드코트에서 먹은 김치볶음밥! HP +124

이튼 센터 내부

대성당에서 내려와 미친듯이 배가 고팠다. 오랫만에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서 가이드북에 적힌 곳을 찾아 갔으나 문을 닫았거나 망했고;; 어쩔 수 없이 푸드코트로 무작정 들어갔다. 그 곳에도 한국 음식이 있길래 김치볶음밥을 시켰는데 가격대 질량비가 좋아서 ㅎㅎ 월요일이라 모든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문을 닫았고 시내에서 아이쇼핑을 즐기다가 밤에 해 떨어질 때쯤 몽루얄 산에 올라가 야경을 찍으려 했으나. 30분마다 한 번씩 있는 버스를 두 번이나 놓치고 짜증이 확 올라와 그냥 호스텔로 들어가 쉬었다;;

이젠 퀘백 시티로 갑니다~ 여행이 끝물이네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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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도착한 몬트리올. 길거리에서 듣는 프랑스어 만큼이나 이질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곳. 몬트리올 유스호스텔에는 지도나 홍보 브로슈어가 잘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일단 관광안내소로 향하기로 했다.

길거리에 이렇게 생긴 걸 찾아보자. 근방의 지도가 그려져 있어서 길찾기에 좋다.

관광안내소의 정문

Infotouriste라고 불리는 관광안내소에서 몬트리올과 퀘벡 시티의 지도와 공식 가이드북을 받고 설명을 조금 들었는데 아저씨가 정말 친절한 분이셨다. 한국인이라고 말하니 '안녕히 가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다 ㅋ 그래서 내가 '안녕하세요'를 가르쳐 드렸다 ㅋㅋ

맥길 대학의 정문 모습

이렇게 눈이 많이 쌓였습디다

본관으로 향하는 대로;;

본관의 모습

맥길 대학 내의 레드패스 박물관

무슨 건물이었는데;;

오늘은 박물관을 돌아보도록 계획을 짰다. 근데 맥코드 박물관(McCord Museum)에서 시작하려고 갔는데 10시에 문을 열어서;; 조금 남는 시간을 근처의 맥길 대학(McGill University)을 구경하기로 했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크고 멋진 건물도 없고 단지 옛 느낌이 나는 작은 건물들로 넓게 캠퍼스가 펼쳐져 있었다. 그래도 세계대학순위 10위권, 캐나다대학순위 2위에 빛나는 곳이다. 건물과 학생들 실력은 별 관계가 없는건가 ㅋㅋ

맥코드 박물관 입구

1층의 의복 전시물

2층의 캐나다 역사 전시, 산업화를 표현한거라는;

몬트리올 지역별 언어 분포. 연한 갈색이 영어, 진갈색이 프랑스어, 빨간색은 기타

맥코드 박물관엔 1층엔 여성의 의복을 주제로, 2층엔 몬트리올 시민들의 옛모습을 보여주는데 시간때우기 용으로 좋았다.

이게 Montreal Museum pass

패스에 포함된 대중교통 3일권

몬트리올 지하철의 모습

기-콩코르디아 역

[11:33] 몬트리올 시내의 32개 박물관, 미술관에서 쓸 수 있는 몬트리올 뮤지엄 패스(Montreal Museum pass). $35인데 버스나 지하철을 3일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 3일권을 포함하면 45불이다. 맥코드 박물관에서 이걸 사서 미친듯이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ㅋㅋ 지금은 Guy-condordia역으로 이동해 몬트리올 미술관에 도착했다. 물론 뮤지엄 패스가 있기 때문에 관람료는 공짜!

몬트리올 미술관 구관모습

이렇게 지하 통로를 통해 신-구관이 연결된다

갔을 때는 큐바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몬트리올 미술관 신관의 모습

몬트리올 미술관(The Montreal Museum of Fine Arts)을 들러서 CUBA 특별전도 보고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도 보고;;; 뭐 당연히 사진 촬영은 금지라 건질건 없었다 ㅋ 신관과 구관이 길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서있는데 지하에 연결통로가 있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가장 오래된 호텔이라는 리츠 칼튼 호텔

무슨 영화관이었는데; ㅋ 기억안남

길거리에서 이 간판을 찾자

현대미술관의 건물모습

이 화살표 밑이 입구다

시내에서 METRO라는 간판을 찾아 들어가면 언더그라운드 시티로 들어간다. 70년대부터 기획이 되었던 지하 도시. 겨울의 강추위를 막기 위해 지하에 쇼핑몰과 지하철, 길거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지하철 플라스 데자르역 몬트리올 현대미술관에 도착하여 역시 뮤지엄 패스를 사용해서 구경을 했다 ㅋ 역시 그닥 할 말은 ㅋㅋ

Banque de Montreal, 몬트리올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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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 현대미술관에서 버스를 타고 구몬트리올 지역으로 향했다. 대충 눈치밥으로 내린 곳에는 벌써부터 오래된 건물들로 가득했다. 웅대한 건물의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입장료 때문에 고민하다가 들어왔는데 공짜였다. 아마 주일이라서 그런가 보다. 들어와서 몇 초간 눈앞이 흐릿해졌다. 내 눈을 믿지 못했기 때문이랄까. 나도 미국 서해안 지역 돌면서 교회 좀 봤다 싶었는데 이건 뭐 ㅋㅋ 하여간 믿을 수 없이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이다.

몬트리올 역사 박물관

1912년 몬트리올 대화재의 범인을 찾아라!

인테리어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듯 했다.

몬트리올 고고학 박물관

꼭대기에서 본 구항구의 모습

생긴 게 정말 독특하다

구몬트리올을 하나 하나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이것이 의도된 것이든 아니든 참 대단하다는 것이다. 한 지역 내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 백년 까지 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서 있다는 것이, 특별한 것 없어도 이렇게 수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기고 간다는 것, 이게 진정한 문화의 힘이요 역사의 힘인 듯 싶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나 찾아간 곳은 몬트리올 역사 박물관, 1층에 전시된 몬트리올의 옛날 모습, 또 1912년(맞나?)에 있었던 몬트리올 대화재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코너도 재밌었다. 건물은 예전에 소방서로 사용된 것이라는데 내부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그 다음엔 몬트리올 고고학 박물관. 역시 뮤지엄 패스를 써서 들어갔는데 꽤 잘 만들어진 18분짜리 영상물을 보았다. 구 몬트리올의 역사와 박물관을 소개하는 영상이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이 곳이 예전에는 어떤 건물이 놓여져 있던 곳인데 그 터에 건물을 현대화시켜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지하로 내려가니 예전 집터와 기둥, 하수도, 각종 생활도구를 전시해 놓고 있었다.

여행가면 꼭 찍는다는 이정표 ㅋ

구몬트리올의 모습이다

자크 카르티에 광장의 거리의 마술사

봉스쿠르 마켓

성모마리아 대성당

마리아상이 배타는 선원들을 지켜준다고

구몬트리올에서 구항구를 바라보면서 길을 따라 걸어갔다. 자크 카르티에 광장과 지금은 고가의 미술품 상점을 파는 봉스쿠르 마켓을 지나 시계부두로 향했다.

오오 시계부두 오오

강바람 맞으면서 힘들게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젠장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_-乃

구시청의 모습

자크 카르티에 광장에서 파는 메이플 시럽

아 지금도 입에서 녹는 듯

또띨리니/스파게티 반반메뉴 ㅋㅋ

[17:37] 걷는 데 꽤 걸렸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힘차게 흐르는 St. Lawrence 강물을 보며 신나는 추위를 느꼈다 ㅋㅋ 구몬트리올에 위치한 시청, 람제이성을 돌아 저녁을 먹으러 가는 데 자크 카르티에 광장에서 메이플 시럽을 파는 것이었다. 얼음으로 가득찬 테이블에 뜨겁게 녹인 메이플 시럽을 올려 놓아 살짝 굳을 때 나무젓가락을 돌려가면서 굳혀서 사진처럼 아이스크림같이 만들어서 먹는 거다. 솔직히 호기심 때문에 먹었지만 맛은 최고였다! 붙어있는 차가운 얼음과 메이플 시럽의 달콤한 맛! 따뜻한 밴쿠버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진짜 캐나다의 맛이다 ㅋ 지금은 Spaghetti du Vieux-Montreal이라는 음식점. 값도 적당하고 맛도 좋고 종업원들은 엄청 친절하다!

잠깐 호스텔을 들렀다가

구 시청의 야경

봉스쿠르 마켓

구몬트리올의 거리 모습

무슨 정부 기관이었는데

노트르담 대성당 ㅋㅋ

이 사진 누워서 찍었다 ㅋㅋ

저녁을 먹고 잠깐 호스텔에 들렀다가 밤에 다시 구몬트리올로 향했다. 은은한 불빛이 비치는 구몬트리올의 아름다운 건물들을 카메라에 담고 차이나타운 쪽으로 가볼까 싶어 Place-D'arms역 쪽으로 향했다..... 근데!

헉, 왜 다 흰옷을 입고 있어!

끝없이 줄 서 있는 흰옷입은 사람들;;

오른쪽의 건물이 Palais des congrès de Montréal

하키구장인 센터 벨

그렇게 Place D'arms역으로 향했는데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인데도 건물 안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흰 옷을 입고 줄을 서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Bal en Blanc라는 부활절에 매년 열리는 파티라고;; 뭔일인가 싶어서 구경하다가 점점 무서워지기도 했다. 이런 게 진짜 유흥의 도시라고도 불리우는 몬트리올의 모습인가 싶기도 해서 말이다. 조용한 나라인 캐나다, 그 속에서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이 곳이 몬트리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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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행정 수도, 오타와. 대부분의 관광지가 시내의 중심에 모여 있어 구경하기에도 편하다. 하루만에 모두 다 돌아보도록 일정을 잡아서 조금은 제대로 관람하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의사당 하나 만으로도 정말 입이 떡 벌어지도록 만드는 오타와. 길거리도 깨끗하고 범죄 하나 없을 것 같은 분위기인 데다가 여행이 끝난 지금, 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이기도 하다.

어제밤 묵었던 오타와 감옥 유스호스텔

감옥 건물이라서 그런지 무셥

[10:31] 늦잠을 자버려 9시 45분 쯤에 일어났다. 감옥에서의 하룻밤이 짧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오늘 일정이 빡센 관계로 하는 수 없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일단 지금은 일정을 체크하면서 리도 센터에서 sub을 먹는 중. 자, 이제 어딜 가볼까나 ㅎㅎ

리도 운하 앞의 오타와 시내 모형

시내에는 캐나다 국기를 비롯해 각 주의 주기가 펄럭인다. 이건 퀘백 주기 ㅋ

순국한 군인들을 기리는 동상

리도 운하 앞의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오타와의 시내는 리도 운하를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어져 있다. 니콜라스 스트릿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리도 센터와 유스호스텔. 쇼핑몰인 리도 센터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운하 쪽으로 나와 이 동상을 구경하고 스팍스 스트릿으로 향했다.

스팍스 스트릿의 거리 모습. 기념품점을 비롯한 각종 상점이 위치해 있다.

보행자 전용도로인 스팍스 스트릿

스팍스를 따라 서쪽으로 쭉 가다보면 화폐박물관의 안내문이 하나 둘 보인다

이 캐나다 은행 건물안에 화폐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여왕님 여왕님 우리 여왕님

스팍스 스트릿을 따라 서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Bank of Canada 건물이 있고 그 건물 1층에 이 화폐박물관(Currency Museum)이 있다. 입장료도 공짜인 데다가 관람할 것들도 잘 정리되어 있어서 가볼만 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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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cy Museum은 진짜 공짜 박물관 치고는 재미있는 전시물이 많았고 그 양도 상당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체험할 수 있는 활동들도 마련해 놓았고 특히나 마지막에 위조지폐 이야기를 그려놓은 만화와 감식방법들을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오오 국회의사당 오오

청록색 지붕이 인상적이다

국회의사당 앞 광장엔 이렇게 꺼지지 않는 가스불(;)이 있고 주위엔 각 주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

국회의사당 중앙관의 정면 모습

이게 동관

아따 크다; 멋져브러잉

일부 공사중인 서관의 모습

매일 12시 30분에 종소리 음악회를 한다고; 난 공휴일이라 듣지 못했다;

정문 근처의 각 주의 문장 조각

[12:09] 길을 따라 지금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 사랑 받는다는 건 한국인으로서 정말 부럽기도, 씁쓸하기도 한 부분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도 나름 개성있게 잘 만들어진 건물인데 ㅋ 사실 뭐 외국인들도 많이 구경하러 가겠지;; 하여간 멋진 건물에 놀라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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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공항보다 삼엄한 몸 수색을 거친 후에 겨우 들어간 국회의사당. 슬쩍 보고 나올까 싶기도 했지만 이것 만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 제대로 보고 싶어서 가이드 투어를 하기로 했다. 20분 후에 있을 가이드 투어, 기대된다.

현대사진미술관, 시간이 없는 관계로 패스;

점심으로 먹은 Shawarma. 레바논 전통음식이라고

국립 미술관 앞의 거미 조각상

노트르담 교회. 역시 패스;

정말 독특하게 생겼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도록 ㅋ

여기가 캐나다 왕립 조폐국(Royal Canadian Mint)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모습

2010 동계올림픽 기념주화 세트.

비싼 기념주화; $2이나 ㄷㄷ

길고 긴 국회의사당 투어를 끝내고 찾아간 곳은 Shawarma Place라는 곳이다. Shawarma라는 레바논(!) 전통 음식을 파는 곳인데 잘 생각해보니 밴쿠버에도 많이 있는 꽤 보편화된 음식이었다(왜 한국에 없을까; 입맛에도 잘 맞는데). National Art Gallery는 국회의사당 투어 때문에 시간이 늦어 둘러보질 못할 것 같아 건물만 보고 나오고 Royal Mint로 향했다. 예전에 조폐국으로 사용되었던 이 곳은 요즘엔 위니펙에 있는 조폐국으로 그 역할을 넘겨주고 각종 기념주화를 만드는 곳이 되었다. 입장료를 안내도 볼 수 있는 것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돈을 다루는 곳이다보니 관광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기엔 조금 까다로웠다;;

네피언 포인트로 향하는 눈길

샹플랭 동상. 예전의 몬트리올을 세운 프랑스 출신의 탐험가다

진짜 겨울여행의 참맛은 이런 데에 있다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

리도 운하와 국회의사당

제일 높은게 Peace Tower, 앞쪽의 둥그런 건물이 도서관이다

얼어있는 세인트 로렌스 강. 이 강을 경계로 개티노 시와 오타와 시, 퀘백과 온타리오가 갈린다.

가이드 북에 나와 있는 대로 네피언 포인트로 향했다. 국립 미술관 옆으로 얼어있는 미끄러운 눈길을 지나 Champlain 동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도시의 풍경은 정말로 놀라웠다. 고풍스런 국회의사당 건물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얼어있는 세인트로렌스 강, 다리 건너 보이는 퀘백의 모습.. 이게 겨울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ㅋㅋㅋ

바이워드 마켓을 알리는 표지판

일종의 재래시장이다

건물 내부의 모습

건물 입구쪽의 바이워드 까페

건물의 정면 모습이다

바이워드 마켓 광장의 좌판모습

캐나다하면 메이플 시럽

털모자와 장갑, 목도리를 파는 곳. 지름신 잡느라 고생 ㅋ

발길을 돌려 리도센터로

[17:31] 서서히 날이 저물고; 오후 느즈막이 출발하는 열차시각이 가까워져 바이워드 마켓을 지나 리도센터로 돌아왔고 그 앞에서 버스를 타고 기차에 올랐다. 그렇게 아름다운 도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를 뒤로 해야만 했다. 죽기 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Gare Central. 몬트리올 중앙역이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 시티(지하도)의 지도

생카트린 거리의 아이맥스 극장

오 이제 불어가 더 많이 들린다

밤늦게 도착한 몬트리올. 자세한 얘기는 다음 편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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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토론토를 떠나 낮 시간에는 킹스턴에 도착해서 1000 Islands 크루즈와 시내를 관람하고 저녁 늦게 오타와까지 가는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아침부터 생각치도 못한 여러가지 일들에 부딪혔다;;

아놔 가려는데 왤케 날씨가 좋냐

합성사진인듯 ㅋ

[09:28] 다시 짐을 싸서 체크 아웃을 하고, 아침거리로 빵과 쥬스를 사고 유니언 역에 도착했다. 역에는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보딩을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패스를 챙겨서 티켓창구로 향했다. 9시 30분 發 티켓을 발권하려고 직원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SOLD OUT! 청천벽력같은 소릴 듣고 바로 다음 티켓인 11시 30분 發 티켓을 달라고 그랬다. 아.. 이제 1000 Islands는 끝났구나 생각하고 멍하니 역사 내의 벤치에 앉아 있다가 주말이고 연휴라 그런건가 싶어서 다음에 탈 티켓이라도 예약을 할까 싶어 다시 창구로 향했다. 아저씨가 다신 9시 30분 티켓을 알아 보더니 갑자기 자리 생겼다고 Hurry up 하라길래 기쁜 마음으로 고곳힝ㅋ 지금은 그 기차 안이다. 두 시간 후 킹스턴으로 간다 ㅋㅋ

와~ 하늘 색깔 죽인다! ㅋ

그런데 강물은 꽁꽁

저기 멀리 보이는 게 시청

왕립사관학교였던가?

크루즈 티켓 판매소는 굳게 닫혀있고;

팀 홀튼에서 작전 변경중 ㅋ

[13:06] 음, 뭔가 잘못되었군 ㅋㅋ 킹스턴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공휴일(Good Friday)이라 안한다고-_ㅠ 일년에 네 번 쉬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날;; 택시를 타고 친절한 기사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1000 islands cruise는 5월에나 시작한단다 ㅠ 아직 강물이 얼어 있어서 ㄷㄷ 그냥 페리나 타볼까 ㅋ 지금은 Tim Horton's에서 모카 하나와 함께 오늘 계획 수정 중이다;

그래도 배를 타니까 좋네 ㅋ

가면서 얼음이 하나 둘 보이다가

갑자기 얼음이 많아지더니

나중엔 완전 얼음을 뚫고 가는 ㅋ

[14:08] 울프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고.. 킹스턴에서 세인트로렌스 강위의 천섬 중 가장 가까우면서도 큰 섬인 Wolfe Island로 가는 페리를 탔다.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운행을 하는데 ㅋ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쓰이는 거라 공짜!! 가다보니 강물이 얼어 약 20cm 정도로 두꺼운 얼음도 떠 다니는데 이 페리는 그 얼음을 뚫고 간다;;; 하여간 난 지금 상당히 새로운 걸 보고있는 듯 하다 ㅎㅎ

도착하자마자 이건 뭐 그냥 시골이라는 느낌

거리의 허접한 간판도

Wolfe 섬 이름의 유래

예전에 항구로 쓰이던 곳이다

울프 섬은 이렇게 생겼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최고!

다운타운에서 가장 큰 상점이라는;;

한적한 곳에 있는 공동묘지

정말 그림같은 곳이었다

인포메이션 센터도 있었지만 닫혀있었고

페리를 기다리는 컨테이너 박스;;

페리가 도착하고

페리는 이렇게 생겼다

다시 얼음을 뚫고 ㅋ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지나서

다시 킹스턴 다운타운으로~

히치하이킹이 익숙해지고 있다. 때로는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마른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인 것 같다. 페리에서 내려서 David라는 사람의 차를 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Wolfe Island의 다운타운(?)을 둘러보았다. 차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는데, 정말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눈 쌓인 언덕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천천히 달리는 낡은 차들, 정말 기억속에 길이 남을 것 같다. 싸우전 아일랜드는 못가서 아쉽지만 참 독특한 경험을 한 듯; ㅋ

킹스턴 인포 센터. 물론 들어가지는 않았다 ㅋ

해양박물관. 비수기라 문을 닫았다;

해양박물관 앞의 알렉산더 헨리 호

시청 뒤에는 임시 스케이트장이 있고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재밌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비수기.. 비수기 -_ㅜ

거기다 공휴일크리!

시내는 아직 비수기인 겨울이라 관광객들도 없고; 게다가 부활절 연휴 때문에 박물관이든 상점이든 모두 다 문을 닫았고 아쉽게 이제는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킹스턴 역 내부

몹쓸셀카 작렬; 아 피곤해

[17:57] 다시 택시를 타고 via rail 킹스턴 역으로 이동하여 티켓팅을 하고, 지금은 그 기차 안이다. 토론토에 있을 때 다운로드 해 놓았던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오타와로 가는 거다 ㅋ

호스텔 침실 내부모습

난 1번 방이다ㅠ

복도에도 철창이 군데군데 ㅋ

여기는 샤워실

이 쪽은 남자 침실

이 쪽은 여자 침실

계단도 으스스하다

건물 외부. 아 정말 춥더라 ㄷㄷ

독방;; 딱 침대 하나 들어갈 정도

이 쪽 뒤에는 유료 투어 ㅋㅋ

밤늦게 도착한 오타와에서 길을 헤메다 겨우 찾은 오타와 감옥 유스호스텔(Ottawa Jail Hostel). 감옥을 그대로 개조해서 쓰는 곳이라 으스스 하기도 하고; 너무 늦게 도착해버려서 7시에 시작하는 감옥 투어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또 8불 정도 드는 듯 하던데 좀 아깝더라;; ㅋ 하여간 복도마다 셀프 투어가 가능하도록 설명문이 붙어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재밌게 즐겼다 ㅋㅋ

저게 아마 호텔이었나;

리도 운하 앞의 동상과 샤또 호텔

국회의사당 앞의 꺼지지 않는 불꽃

뭐 말이 필요 없다. 밤에 본 국회의사당 전면 모습.

7월달엔 야경이 더 멋지다고;

맥주가 느무느무 땡겨서 들어간 아이리쉬 펍

맥주는 역시 흑맥주! 거품위에 클로버모양을 찍어 준다는 ㅋ

밤이 아쉬워 국회의사당에 야경사진을 찍으러 갔다. 성수기엔 건물 전체에 레이저쇼를 한다는 데;; 이놈의 비수기 여행 ㅋㅋ 하여간 좀 아쉬워서 아이리쉬 펍에 들어가서 흑맥주 한 잔 하고! 훈훈한 마음을 안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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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전날 사두었던 City Pass로 갈 수 있는 관광지(온타리오 사이언스 센터,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카사로마)를 돌아보고, 또 목요일 5시 이후로는 입장료가 공짜인 바타 슈 박물관을 보는 것이다. 이틀 째 저녁을 컵라면과 고추참치로 때운 터라 아침은 좀 상쾌하게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튼센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조형물

일반적인 서양식 아침식사, 이외로 꽤 비싸다

eggspectation. 체인점도 전국에 걸쳐 분포돼있다.

[09:24] 여기는 eggspectation, 아침을 먹으려 이튼센터를 이리저리 헤매다가 발견한 이 곳.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해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저렴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어쨌든 좀 싱싱한 과일같은 걸 먹고 싶어서 들어 왔다. 여기 사람들은 참 여유롭다. 나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밥먹을 때 쑤셔넣기에 바빠 대화를 그냥 넘기고 집중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에 비해 여기는 아침식사가 한결 여유롭다. 길거리만 보아도 넘쳐나는 커피숍이 있다. 뭐 그거면 말 다했지 ㅋㅋ

지하철타고 사이언스 센터로~

[10:20] 어떻게 보면 TTC의 transit 시스템은 굉장히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다. 거리를 불문하고 한번 목적지까지 가는 데 $2.75. 환승은 모두 지하철 역에서 이루어지며, 또 각 지하철 역에 연결된 버스를 바로 탈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다. ㅋ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리나라가 좋다. 일단, 여기 교통비는 너무 비싸다 ;ㅁ;

여기가 사이언스 센터라고 말하는 듯한 건물 모습

Facing Mars 재밌겠던데 오픈전이라;


[12:48] Pape Station으로 향하는 25번 버스안이다. 사이언스 센터가 애들이나 보러갈듯이 유치할 거라 생각했지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여러 과학기구들이 재밌었다 ㅋ 그래도 시티패스있으니까 보러가지 돈 주고 보라면 조금 그럴듯 ㅋ 도착했을 때는 개장시간을 고작 30분 넘긴 시간이었지만 내부는 견학 온 학생들로 붐볐다. 지구관과 열대우림을 재현한 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열대우림에 들어가니 그저 텁텁한 서울의 여름날이 떠올랐다. 자 이젠 카사 로마와 스파다이나 하우스로~

카사로마와 스파다이나 하우스가 있는 Dupont Station

토론토의 다른 지하철역도 그렇지만 이 곳은 정말 독특한 멋이 있다

스파다이나 하우스

들어가지 못해 그냥 눈에 발만 적시고;

지하철 Dupont Station에서 나와 Baldwin Steps라는 계단길을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것이 중세의 성처럼 생긴 Casa Roma와 이 Spadina Museum이다. 시티 패스에는 카사 로마 입장권만 포함되어 있었다. 일단 스파다이나 하우스를 먼저 가보려 했으나;; 겨울 시즌에는 주말에만 문을 연다고 -_ㅜ 그래서 그냥 밖에서 사진만 찍고 왔다. 정면 쪽에서 사진을 찍으려 눈밭을 걷다가 발이 빠져 양말만 적시고 ;; 하여간 간만에 본 햇빛을 감사해 하며 바로 옆의 카사 로마로 향했다.

카사 로마의 외부 모습.

내부 복도

집안의 문장으로 장식했다는 서재의 천장

훗; 집안에 정원은 기본

이건 짓다가 만 수영장;;

마굿간 쪽으로 지하에 터널을 뚫어 놨다;


카사 로마.. 정말 대범한 건지 대단한 건지;; 건물의 규모나 장식, 가구, 모든 것에서 서양 귀족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수없이 많은 하인들이 지냈던 방, 그리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꾸며진 객실, 바닥에 놓인 타일 하나하나부터 수입산을 쓴 정원이라던가; 하이라이트는 터널;; 마굿간까지 뚫어 놨다고; 이 거대한 성이 한 사람 소유였다는게 참 ㅎ 엄청난 과세를 못이겨 지금은 토론토 시청 소유로 넘어갔다고 한다;

지하철 Museum역.

이렇게 생긴 건물의 측면을 돌아..

줄여서 ROM

정면엔 이렇게 크리스탈이 박혀있다!

오오 크리스털 오오

저 길바닥에 누워서 사진을 찍었었다;

지하철 Museum역에 있는 Royal Ontario Museum. 흔히 줄여서 ROM이라고 부르는 이 곳은 들어가기 전부터 건물의 모습이 감동(응?)을 주기에 충분했다. 각 층별로 1층에는 동아시아 3개국(韓,中,日)의 유물, 2층의 공룡화석과 동물박제, 3층의 유럽과 이집트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전시품을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아 다음은 갤러리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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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2] 아 진짜 열심히 다 돌아 봤다. 서서히 다리가 저려온다. 조금만 더 쉬고 바타슈로 가야지!

ROM을 뒤로 하고-

이게 바타 슈 박물관

목요일 오후 5시 이후엔 공짜!

진짜 로져 페더러 신발 ㄷㄷ

뭐 사실 크게 볼 건 없었다; 공짜라 다행;

로코코 시대의 신발도 있고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신발도

이쁜 토슈즈도 있다

Bata Show Museum은 이름 그대로 신발 박물관이다. 수없이 많은 신발을 전시해 놓았는데 사실 크게 볼 건 없더라;; 그나마 재밌었던건 입구에 있는 스타들의 신발. 드류 베리모어, 샤킬 오닐, 테리 폭스의 신발도 ㅋ 아 진짜 다리가 아파서 그런 지 여기는 대충 본 듯;; ㅋ

Lee Garden에서 저녁을 기다리며

값 싼 세트메뉴. 정말 맛있었다!

켄싱턴 마켓의 거리 모습

요건 좀 간지인듯. 주차장위의 간판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차이나타운

지하철 Dundas역. 시내 중심부라고 할 수 있다.

[23:56] 바타 슈를 거쳐 지친 몸을 이끌고 차이나 타운을 찾았다. 뭐 차이나 타운이야 밴쿠버에서 질리도록 보아서 별로 색다른 건 없었지만, 맛좋은 음식점을 나타내는 딱지가 더덕더덕 붙어있는 Lee Garden을 지나는 순간 아무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들어갔다. 친절한 점원들과 간간히 중국어도 써가면서 얘기를 나누고 깐풍기가 나오는 세트메뉴를 시켰는데 그리 비싸지도 않더라 ㅎㅎ 그렇게 배를 채우고 힘을 짜내면서 켄싱턴 마켓 (이것도 별로;;)를 지나 전차를 타고 다시 호스텔로. 오늘도 liquor store를 찾아 헤맸지만 볼 수 없었다; 젠장 ㅋ 내일은 드디어 다른 도시로 가는구나 ㅋㅋ 빨리 자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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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08:47] 아침에 눈을 뜨니 발바닥이 미친듯이 아팠다. 고통을 참고 몇 발자국 발을 옮기니 참을만 해졌는데.. 어쨌든 오늘 무리하지 말아야겠다. 세수를 대충 하고(;) 짐을 싸서 호스텔 코인 락커에 넣어놓고(보통 한번 쓰는데 $1이다. 크헉) Union역으로 향했다.

Tim Horton's 장사 좀 잘되겠다. 저놈의 기대심리;

가는 길에 팀홀튼 커피숍에서 블루베리 베이글이랑 모카 한 잔 사가지고 기차에 올랐다. 요즘 팀홀튼에서 커피사마시면 참가할 수 있는 일종의 복권행사를 하는데; 이게 왠지 걸릴 것 같단 말이지 ㅋㅋ 하여간 두 시간 정도 후면 나이아가라로 가는거야 ~

Journey behind the Falls의 엘리베이터 안

이렇게 폭포 뒤쪽에 굴을 뚫어놨다; 대단한 놈들 ㅋ

이렇게 폭포 아랫쪽에서 감상할 수도 있고

옆쪽에도 ㅋ 여름철에는 바깥으로 나갈 수도 있다는데 ㅋ

아이고 망했다. 몇일전에 본 영화 Mist가 생각날 정도로 도시는 안개로 가득 차 있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대로 호스텔에 들어가 자전거를 빌리려 했지만 숙박한 사람들한테만 빌려준다고 했다 -_ㅜ, 날씨가 오후에는 좀 걷힐까 해서 물어봤지만 별반 다를 거 없을거라고;; 하여튼 밖으로 나가 걸어가는데 착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어디냐가고, 태워주겠다고 해서 잠깐의 드라이브를 하고 Table Rock Centre로 도착. 나이아가라 폭포는 듣던 대로 굉장했다. 안개가 잔뜩 껴서 먼 쪽의 경치를 보기는 힘들었지만, 자연이 스스로 그러하듯,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그대로, 말발굽모양으로 휘어져 쉴새없이 떨어지는 폭포를 보며 사진만 찍어댈 뿐이었다. 일단, 테이블락센터에 있는 Journey behind the Falls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호슈폭포 바로 측면에 굴을 뚫어 놓은건데, 이 폭포를 아래쪽에서 보는 광경이 또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폭포 아래쪽에서 찍은 사진

Journey behind the Falls은 돈이 아깝지 않았다

아직은 한겨울이라 눈이 많이 쌓이고 날씨도 추웠지만 그맛에 나름대로 또 다른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 겨울여행은 설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ㅋ

Clifton Hill의 관람차, 어우 안개낀 것 봐

갔다온 사람은 다 찍는다는 버거킹과 프랑켄슈타인 모형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Mama Mia's!

애기 주먹만한 진짜 미트볼!

클립튼 힐 아래쪽의 여러 상점

캐나다 세관 뒤에 있는 Hershey's Store에서

[13:02] 이상한 외진 길을 거쳐 도착한 이 곳은 Clifton Hill. 지금은 Mama Mia's라는 익숙한 이름의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미트볼을 먹고 있다. 런치 메뉴라서 그런지 굉장히 가격대 질량비가 엄청나다. 특히 저 미트볼은 진짜 최고! 아 안개가 너무 짙다. 오늘은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가 가야되는걸까;

이 다리만 건너면 어뭬리카

Rainbow Bridge위에서

호수 위 얼음이 인상적이다

날만 좋으면 이 다리위로 무지개가 뜬다는데 ;ㅁ;

배를 채우고 나서 향한 곳은 Rainbow Bridge.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다리다. 갈때는 캐나다 쪽에서 50센트(훗, 뭐 이정도야)를 내고 들어가는데 미국땅으로 건너가려면 미화 6불을 내야 된다고;; 가진건 또 Debit card(한국의 체크카드와 비슷한 개념이다)밖에 없어서 건너가질 못했다. 사실 캐나다 쪽에서 봐야 나이아가라가 멋있는건데, 뭐 혹시나 해서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돈도 없고 환전해서 다시가긴 귀찮고 그래서 그냥 되돌아 나왔다.

Bridalveil Fall.

어메리칸 폭포라고도 불린다

호슈폭포와는 달리 우아한 맛이 있다

저 왼쪽에 초록색 전망대에 갈 수 있었는데 말이지;

Bridalveil Fall. 말 그대로 신부의 면사포 같은 이 폭포는 미국쪽에 속하는 폭포다. 다리를 갔다 와서 그나마 안개가 조금 개여 다시 폭포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눈과 폭포와 뿌연 하늘. 나름대로 잘 어울렸던 것 같기도ㅋ 하여간 호슈폭포와는 다르게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다.

Horseshoe Fall

나이아가라의 진짜 모습!

저기 오른쪽 밑에 보이는게 Journey behind the Falls

폭포가 떨어지기 직전이다

커헉 안개크리!

잘 보이진 않아도 폭포가 떨어지는 소리가 감탄을 나오게 했다.

조금 더 걸어 나이아가라 폭포의 진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Horseshoe Fall을 다시 보았다. 가운데의 Goat Island를 두고 양 쪽으로 나누어진 Bridalveil과 Horseshoe. 이 폭포는 브라이덜베일과는 달리 남성적이고 우렁차다. 소리부터 엄청났다; 안개때문에 잘 볼 수는 없었지만 소리가 그 웅장함을 대신했다; 세계의 유명한 폭포들에 비해 낙차는 작아도, 그 말발굽 모양으로 휘어진 특이한 생김새가 '아! 이래서 나이아가라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일만불상사의 모습. 일본식인가?

일만개의 불상이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둘러 보지는 못했다.

월풀 쪽의 나이아가라 하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셔틀버스를 타려는데 도무지 정류소가 보이지 않고, 성수기가 아니라 관광용 버스도 없었다; 그래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으나 좌절, 하긴 꽁지머리하고 큰 가방을 멘 동양인을 태워줄 리가 없었다. 다리도 슬슬 아파오고; 그냥 택시를 타고 via rail station근처까지 왔다. 이 근처에도 볼 게 있다고 해서 왔는데;; 별로 없었다. 일 만 개의 불상이 있다는 일만불상사를 들렀는데 이 서양땅에 큰 절이 있는걸 보고 무척이나 이색적이었지만; 그냥 둘러보고 오고, 또 나이아가라 하류를 따라 걸어갈 수 있는 산책로인 White Water Walk는 비수기라 닫혀있고;; 그래서 몰래 담넘어서 사진찍고 ㅋㅋ 혼자하는 여행은 이런 뻘짓을 할 수 있어 좋은듯 ㅋㅋ

뭐야 이건 너무하잖아

나이아가라 안내지. 번역체가 너무 웃겨서 ㅋ

이게 TTC(토론토 대중교통 회사)의 토큰이다

[23:28] 저녁늦게 다시 도착한 토론토는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야경을 한층 뽐내고 있었다. 확실히 대도시는 이런 맛이 있는 듯. 밤늦게 맥주 한 잔에 피로를 풀려고 했으나 밴쿠버가 그렇듯 캐나다 리쿼스토어는 문을 빨리 닫는 편이라 ;ㅁ; 근처 맥도날드에서 콜라나 사마시고 뻗었다 ㅋ 내일은 시티패스의 뽕을 뽑겠다!! ㅋㅋ

TD타워의 야경

CN타워. 밤에 보니 더 멋지다.

Fairmont Royal York Hotel. 이 호텔은 어느 도시에나 간지다.

시내의 금융가의 모습

주밍샷! city light!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St. Lawrence Market. 재래시장이다.

토론토 호스텔의 모습. 아래가 내 침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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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22:27] 밴쿠버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의 Air Canada 오피스를 통해 탑승 수속을 마치고 보딩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도 많이 떨리고 기대된다. 배낭을 짊어지고 오다보니 생각보다 무거워서 어깨가 아리다. 갑자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떠올라 웃음이 나온다. 나, 정말 사서 고생하는 거다. 하여간 무인발권기로 티켓팅을 하고 배낭은 짐칸에 실어 보냈다. 비행기에서 윤럽 좀 보다가 맥주 마시고 뻗어야지 ㅋㅋ 그리고 내일 있을 새로운 경험을 위해 푹 자두어야 겠다.


[18일 06:55] 아이구 피곤해. 좁은 이코노미석 비행기에 몸을 싣고 두어시간 눈을 붙였다 떼니 창문 아래로 하얀 눈에 뒤덮인 도시의 불빛이 보인다. 와~ 정말 아름답다. 밴쿠버보다 사람들도 엄청 많아 보인다. 그나저나 피로가 누적되어서 첫날 관광을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잠을 두시간 정도밖에 못 잤기 때문이다. 조금만 버텨다오! ㅋ

토론토 다운타운의 거리 표지판. 각 구역마다 모양이 다르게 생겼다.

시내의 빌딩숲. 뉴욕은 안가봤지만 그런 느낌이 난다. 진짜 도시랄까.

시내에는 저런 모양의 전차가 다닌다.

TD타워. 특이하게 생겼다. 왠지 GTA:SA에서 본듯한. ㅋ

[07:40]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행 급행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헤매다가 시내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버렸다. 그냥 돈 아끼는 셈 치고 58A번 버스에 올라서 지하철 Lawrence West역에서 갈아탔다.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지하철은 우리나라의 지하철이랑 생김새가 비슷하다. 아, 돈 아낀다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건데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힘들다. 갈 때는 express bus를 타야겠다. 벌써 아홉시가 넘었다.

Royal Bank Plaza. 보는 것과 같이 황금색 빌딩.

셀카작렬 ㅈㅅ. 저 때 배낭무게 때문에 꽤나 고생했지 ㅋ

TD타워와 RB Plaza. 서로 높이를 겨루는 듯 하다ㅋ

유니언 역과 CN타워. 토론토의 랜드마크.

[11:45] 드디어 시내도착. 수없이 늘어선 고층건물이 신기하기만 했다. TD타워도, BMO건물도, 로이톰슨 홀도 그리고 Union Station과 Royal York Hotel. 캐나다 제 1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 맞게 거리는 바삐 움직이는 비지니스 맨들로 붐비고 끝없이 늘어진 마천루, 그리고 어디서든 눈에 보이는 CN타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일단 Union Station으로 들어갔다.

Via Rail Corridorpass.

유니언 역에서 밴쿠버 Flight Centre에서 구입한 코리도 패스 영수증을 들고가서 실제 코리도 패스와 교환했다. 그리고 내일 갈 Niagara Falls행 티켓도 발권하고. 미리 돈을 낸거지만 왠지 공짜로 간다는 기분이 들었다 ㅋ

왼쪽의 성같은 건물이 로열요크호텔

CN타워와 로저스 센터.

CN타워에서 바라본 토론토 섬

이게 토론토의 스카이 라인

Glass Floor. CN타워 내에 이렇게 유리로 바닥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라능

로져스 센터.저 뚜껑이 열리기도 한다고.

저 둥글둥글한게 토론토 시청

확실히 토론토는 빅 도시.

CN타워에서 59불정도 하는 City pass를 구입했다. City pass는 토론토 내와 근교 지역의 6개 관광지(Royal Ontario Museum, CN tower, Ontario Science Centre, Toronto Zoo, Casa Roma, Hockey Hall of Fame)의 입장권을 묶어서 파는 건데, 3~4개만 가도 본전을 뽑는 거라 ㅋ 배낭여행자들 한테는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로져스 센터 앞의 조각상 ㅋ 우스꽝스럽게 생겼다.

하키 명예의 전당. 원래는 은행건물이었다고.

동상근처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야 된다. 정문은 막혀있다.

여기가 지하 입구.

다양한 퍽들. 나도 기념으로 하나 샀다. ㅋ

스탠리 컵이 있는 전시관. 북미하키리그 우승컵이다.

CN타워는 밤에 가도 정말 멋있을듯 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하키 명예의 전당. 고풍스러운 건물은 예전에 BMO 은행 건물이였다고 한다. 옆에있는 건물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야 하는데, 곳곳에 설명문과 화살표가 놓여져 있어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북미 사람들에게는 국민스포츠라 할 만큼 절말 인기있는 하키. 나도 밴쿠버에서 살면서 흥미가 생기던 차라 재미있게 구경했다. 사람들이 하키를 체험할 수 있는 미니 아이스링크도 있었고, 각종 유니폼과 우승컵등을 전시해 놓았다. 아 어깨 빠지겠네. 빨랑 유스호스텔로 가야지;

이 간판 모양을 잘 찾자!

[13:03] 어렵게 호스텔을 찾았다. 프론트에 물어보니 체크인은 4시부터 가능하다고. 하지만 짐가방은 코인락커에 둘 수 있다고 해서 일단 무거운 배낭을 맡겨놓고 관광을 계속 하기로 했다.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자서인지 무척이나 힘들다. 개인적으로 평발이라 발바닥도 무지하게 아프고 ;ㅁ;

토론토 최초 우체국. 별로 볼 건 없더라;

로렌스 홀. 예전에 시청으로 사용되었다고 그랬나?

St. Lawrence Market내부. 재래시장이다. 과일 가격이 매우 싸다 ㅋ

호스텔 길 건너 맞은편에 바로 보이는 St. James 교회. 매 15분마다 종이 울린다.

작은 교회지만 꽤 멋있었던 곳

스테인드 글라스도 정말 화려하다.

3월말이지만 아직은 길가에 눈이 많이 쌓여있다.

일단은 구시가지 지역을 둘러 보기로 했다. St. Lawrence Market은 밴쿠버의 퍼블릭 마켓을 떠오르게 했다. 재래시장으로 특이한 과일도 많이 팔고, 맛있게 생긴 초콜릿과 케익들도 눈길을 많이 끌었던 곳. 또 St. James 교회는 기대는 안했지만 간간히 울리는 멋진 종소리와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내부 장식이 굉장히 멋있었다.

폭풍간지 더 베이

매시 홀. 오래된 극장 중 하나라고.

캐논 씨어터. WE WILL ROCK YOU!

Dundas Square의 초콜릿 광고 ㅋ

살람해요 LG

지친 몸을 이끌고 이튼 센터까지 걸어왔다. 가는 길에 있던 캐논시어터와 매시 홀 같은 것도 좀 봐주고, 매켄지 하우스는 예전부터 유령이 나오는 곳으로 많이 들어왔던 곳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내가 길을 잘 못 찾은건지; 하여간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어서 그냥 이튼센터로 향했다.

토론토 구시청의 모습

이 쪽은 신시청. 아 날씨 구려 ;ㅁ;

Osgoode Hall. 지금은 법률협회 사무소로 쓰인다

Campbell House. 가이드가 참 친절했다.

캠벨하우스 내부모습. 19세기 초의 토론토 부잣집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이튼센터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시청으로 향했다. 구시청과 신시청이 조화를 이루고 멋진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게 정말 건축미술의 힘을 느끼게 했다. 날씨가 구려서 비도 부슬부슬 오고 구름도 잔뜩낀 하늘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못 찍은 게 정말 아쉽다. 시청을 지나 도착한 오스굿 홀. 이 곳도 예전 토론토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들어갔다. 힘겹게 몸수색을 당하고 들어갔는데 일부는 온타리오 법률 협회가 사용하고 있어서 사람들도 무척이나 바빠보였고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어 그냥 헤매다가 짜증이 솟구쳐 나와버렸다; 별로 기억은 안좋았던-_-; 오스굿홀을 지나 다시 캠벨 하우스로. 사람이 없어서 내가 들어가자마자 입구의 직원이 투어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해서 선뜻 받아들였다. 그가 말해준 집의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재밌는 이야기들, 하인들 생활상, 미스터 캠벨과 토론토의 역사... 입장료는 $3 이었지만 어느 곳 보다도 많은 정보를 들었던 것 같다.

Queen St. West 지역

Much Music 방송국의 벽면. 이런 소소한 재미가 좋다.

대형서점 Chapters와 멀티플렉스 Scotiabank Theatre

OCAD의 독특한 건물모습 ㅋ

OCAD는 이런뜻!

길바닥에 있는 전차 선로

지친 몸을 이끌고 달려간 곳은 Queen St. West 지역. 서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city tv, much music 방송국의 통유리로 된 스튜디오가 보인다. 뭐 생방을 했다면 유리창 밖으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을텐데 그런거 없으니까 그냥 pass! 또 길에 Newera Flagship Store가 있었다. 머리도 못감고 씻지도 못하고 처참한 몰골이라 차마 들어갈 수는 없어서 멀리서 쇼윈도만 구경했다. 하여간 걷고 또 걸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의 OCAD건물도 보고 ㅋ 아트갤러리 까지 오늘 보려고 했지만 임시 휴관이라 보지 못했다. 하아 발바닥 너무 아프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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