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북쪽 하늘을 바라보면 언제나 꼭대기가 눈으로 덮힌 산들이 보인다. 그 중엔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여름에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들로 관광객들로부터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산이 있다. 아름다운 밴쿠버의 자연, 그 꼭대기라고 부를 수 있는 밴쿠버의 명산,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위성사진, 노스 밴쿠버의 정북쪽에 위치한 곳이다
밴쿠버 시내에서 본 그라우스 마운틴
론즈데일 키에서 236번 버스를 타고 찾아가면 된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노스 밴쿠버의 정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론즈데일 키에서 236번 버스를 타고 찾아갈 수 있다. 236번 버스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카필라노 지역을 들러서 가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두 군데를 하루에 둘러보는 것도 좋다. 론즈데일 키에서 그라우스 마운틴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다. 그라우스 마운틴이 종점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곳에서 내리므로 대충 눈치를 보고 내리자.
버스를 타고 내리면 바로 보이는 관광안내소와 스타벅스;;
이런 모습의 조각상도 서 있다
이 쪽으로 올라가면 케이블 카를 탈 수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의 입구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스카이라이드(Skyride)라는 이름의 케이블 카를 탈 수 있는 매표소와 관광안내소가 보인다. 또 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Grouse Grind라는 산길의 입구를 볼 수 있다. 성인 기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리는 이 산길은 곳곳의 경사가 심하고 겨울에는 눈 때문에 사람들의 등산을 제한하기도 한다.(하긴 막혀있어도 가는 사람이 있더라;) 이 길로 갈 경우 가장 좋은 건 그라우스 마운틴 입장료가 공짜라는 것이다! 운동도 하고 관광도 할 수 있다 ㅋ 매년 이 산길에서는 누가 빨리 산을 오르는 가를 가르는 경주인 'Grouse Grind Mountain Run'이라는 행사를 한다. 놀랍게도 현재 최고 기록은 2007년 9월에 Michael Simpson이 세운 26분 19초!!
입장료 및 시즌권 가격표; 비싸다!
스카이라이드의 내부, 최대 수용인원이 100명 정도라고..
스카이라이드를 타고 멋진 경치를 감상하자
노스밴쿠버를 하늘 위에서 보는 기분이 짜릿하다
7분 정도면 해발 1128m의 Peak Chalet에 도착한다
스카이라이드는 매 15분 마다 운행을 하며 산 아래부터 정상까지는 7분 정도가 걸린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스카이라이드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와 도시의 전경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스카이라이드는 1966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후로 밴쿠버의 많은 스키어(Skier)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74년에는 지금까지 계속 쓰이는 빨간색 스카이라이드가 추가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을 그라우스 마운틴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Peak Chalet. 그라우스 마운틴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내부는 이렇게 산장같이 꾸며져 있다
간단한 커피숍과 스낵 바가 위치해 있다
밴쿠버의 경치를 볼 수 있도록 외부 테라스에서 쉴 수도 있다
원주민의 작품을 전시한 Spirit Gallery
밴쿠버 관광 기념품을 구입하기에도 좋다
스카이라이드에서 내리면 닿는 이 곳은 Peak Chalet이다. 해발 1128m에 다다르는 이 곳은 그라우스 마운틴 관광의 중심이 되는 곳이며, 화장실이나 스낵바,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하에 위치한 Spirit Gallery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을 판매하므로 들러보도록 하자. 스낵 바의 테라스에서 밴쿠버의 경치를 볼 수 있으니 나가보도록 하자.
겨울엔 밴쿠버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스키를 탈 수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모습이다
테라스에서 앉아 해가 질 때 까지 기다리면..
산등성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노을 빛이 참 아름답다
밤까지 기다리면 이처럼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
이 사진보다 백 배는 더 멋있다
Peak Chalet의 테라스에서 보는 밴쿠버의 경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다. 야경을 보고 싶다면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밴쿠버의 여름은 밤 9시까지 밖이 환할 정도로 해가 길기 때문이다;
홍보물을 상영하는 작은 영화관인 Theatre In The Sky
30분 짜리 홍보물을 상영하는 데 꽤 재밌다
Peak Chalet 내부에 위치한 작은 영화관인 Theatre In The Sky에서는 그라우스 마운틴의 마스코트인 그리즐리 베어(Grizzly Bear) Coola와 Grinder의 이야기를 담은 'Animal Tracks', 독수리의 눈으로 그라우스 마운틴과 밴쿠버 곳곳을 바라보는 'Born to Fly'를 교차 상영한다. 상영시간은 30분 정도이며 입구에서 다음 상영까지 얼마나 남았는 지 알려주므로 때를 맞춰서 관람하도록 하자.
이제, 밖으로 나가보자.
광장을 지나서 쭉 걸어가자
음.. 뭐부터 볼까나
헬기 관광 프로그램도 있다. 비쌀 것 같아 미리 마음을 접었다.
여름이 시작될 때라 눈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었다
곳곳에 스낵 바가 위치해 있다
꼭 이처럼 맑은 날에 가도록 하자
광장을 지나 길을 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조각상이 서 있고,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의 방향을 알려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먼저, 그리즐리 베어, Coola와 Grinder를 만나러 가보자.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두 마리의 그리즐리 베어를 보호하고 있다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돌이
운이 좋았는지 서서 재롱부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는 6년 전부터 길잃은 어린 곰이었던 Coola와 Grinder를 보호하여 기르고 있다. 안전을 위해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지만 곰은 지능이 높아 이 철조망을 아직까지 건드린 적이 없다고 한다. 이 그리즐리 베어는 그라우스 마운틴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꼭 보고가자; 생각보다 꽤 귀엽다 ㅋ
Birds In Motion, 보기 쉽지 않은 새들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도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저 꼭대기가 그라우스 마운틴의 정상
쇼가 시작되기 전에 잠깐 올라가서 사진 좀 찍고
이거 매임 (진짜로)
역시 독수리가 간지다
Birds In Motion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동물원에서 보았던 우리 속의 새가 아닌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진짜 새들을 볼 수 있다. 조련사가 시키는 대로 파란 하늘을 이리저리 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사람들이 앉는 벤치 옆에 공연 중에 새가 앉을 수 있도록 횃대가 위치해 있다. 그 근처에 앉으면 가까이서 새를 볼 수 있어서 좋다.
Lumberjack Show! 정말 재밌다 ㅋ 놓치지 말자
음 이것들은 다 뭐하는 데 쓰이는 걸까
도끼를 던져 과녁에 맞혀라!
몸을 아끼지 않는 럼버잭들
The World Famous Lumberjack Show! 두 나무꾼이 통나무를 가지고 여러 시합을 하는 공연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만 두 나뭇꾼과 진행자가 주고 받는 대화가 참 재밌다. 더 이상 말하면 가서 볼 때 재미없으니까 설명은 여기까지! 직접 확인하도록 하자.
밴쿠버의 지붕인 그라우스 마운틴, 정상에서 바라본 밴쿠버의 모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 자료는 위키피디아, 구글맵을 참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