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雜/EFictionary 2008. 12. 26. 01:13 |

[보칵,復學] (명사) '휴학'이라는 말에 뒤따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대학생이 군 문제나 어학연수, 또는 단기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휴학 상태에서 벗어나 다시 학교에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복학이라는 말이 주는 어감은 다소 부정적인 것들이 많다. 우스갯소리로 '복학생'이라는 단어부터가 개그의 소재로 사용된 적이 많으며, 예전부터 시대에 맞지 않는 촌스런 것들을 하거나 유행에 뒤떨어지는 패션감각을 가진 사람을 복학생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남자 대학생들이 대학생활 도중에 군휴학을 하고, 복학 시 다른 학생보다는 조금 많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몇 년 전에 흘러간 느낌이 나서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휴복학이 더이상 특별하지가 않다. 취업 전 어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휴학을 고려하는 대학생들의 수가 많고, 또 실제로 휴학을 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흔히 말하는 '88만원 세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력서의 빈칸을 채워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복학이라는 말에는 휴학이 항상 따라다니듯이 복학만큼이나 휴학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휴학을 하기 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충분한 계획을 세워 유한한 기간동안의 휴지(休止)가 이후에 있을 복학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물론 군 휴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군 휴학 전후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학에 있어 기회비용은 대학 진급이고 빠른 취업이다. 이를 포기하는 것은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진보를 가져다 주어야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학 후에는 여러가지 개념들이 흔들린다. 동기나 호칭에 관한 문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하는 문제, 앞에서 말한 기회비용의 문제-휴복학이 득이 되었는가의 문제 등이 있다. 국가적 사건에 있어 무엇이 옳은 지는 국가의 역사가 판단할 것이고, 개인의 의지로 실행된 휴복학이 옳은 지는 개인의 역사, 즉 나이듦이 가져다 주는 혜안이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일에는 득실이 있다. 얻은 것에 가려진 잃은 것, 혹은 잃은 것에 가려진 얻은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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