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다운타운의 서쪽으로 잉글리시 베이를 끼고 넓게 펼쳐진 웨스트 엔드(West End) 지역, 그리고 이 지역의 중심이 되는 거리인 데비 스트리트(Davie Street). 이번엔 다양한 음식점과 게이 문화로 유명한 이 거리에 대해 알아보자.
데비 스트리트와 버라드 스트리트가 만나는 근처
무지개는 게이들이 가진 다양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버스 정거장부터 벤치까지 온통 핑크색이다
게이를 상징하는 핑크색이 칠해져 있다
데비 스트리트는 흔히 게이들의 거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 개의 게이바가 데비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위치해있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손을 잡고 다니는 남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많은 상점 입구에 붙여져 있는 무지개빛 스티커와 길가에 펄럭이는 무지개 깃발은 게이들의 다양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 매년 8월이면 게이들의 축제인 Pride Parade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롯마루'님의
포스팅을 참조~
붉게 표시한 지역이 웨스트 엔드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웨스트 엔드 지역은 넓게 퍼져있는 관계로 세 번(-_-;;)에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아마 이 밴쿠버OTG 중 가장 긴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한다;) Davie와 Denman 거리가 만나는 곳, Jervis와 Burrard 거리 사이, 그리고 Burrard와 Homer 사이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Denman St.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먼저, 데비 스트리트와 덴만 스트리트가 만나는 지역 부터 살펴보자. 이 곳에는 잉글리시 베이 공원이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어서 간단하게 먹을 스낵 종류를 파는 음식점이 많다.
Mr. PickWick's, Fish & Chips 전문 레스토랑이다
이 곳의 피쉬 앤 칩스는 정말 일품이다!
말레이시안 레스토랑인 Banana Leaf
Fatburger, 이름 그대로 햄버거 집이다
정말 두툼하고 맛있는 햄버거를 파는 곳이다
217.5˚ ARC x 13, 프랑스 조각가인 Bernar Venet의 작품이다
잉글리시 베이 공원 초입엔 이런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다
언제나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는 곳이다
□ Mr. PickWick's : Fish & Chips 전문점이다. 가게 밖에는 밴쿠버에서 가장 피쉬 앤 칩스 요리를 잘 한다고 자랑을 하고 있다.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의 가격은 $10~20까지로 매우 저렴하고, 양도 많다. 가격과 맛과 양의 삼박자를 다 갖춘 곳이다 ㅋ 매일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서 날마다 다른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 Banana Leaf : 광역 밴쿠버에 몇 개의 체인점을 가진 말레이시아 레스토랑. 맛있는 음식 때문에 사람들로 붐비지만 가게가 작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할 수가 없다. 가격 또한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편이다.
□ Fatburger : 햄버거를 파는 곳이다. 전형적인 패스트 푸드 음식점이지만 고기 패티가 두툼하고 맛있어 인기가 좋다. 가격은 가장 비싼 버거(단품)가 7불 정도이다. 스카이 트레인 차이나타운 역 앞에도 지점이 있다.
□ English Bay Park와 217.5˚ ARCx 13 : 잉글리시 베이 공원은 지난 2편,
잉글리시 베이를 참조하자. 217.5˚ ARCx 13은 프랑스 출신의 조각가 Bernar Venet이 만든 것으로, 지난 2006년 10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있었던 Vancouver Sculpture Biennale 때 이 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 외에도 밴쿠버에는 재미난 설치 미술품들이 많으니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찾아가보자.
Cupcakes,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다
너무 달아 하나면 족하다 ㅋ
Marble Slab Creamery,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다
정말 맛있지만 가격이 좀 비싼편이다
Quick Nickel, 얇은 여름철 의류를 판매한다
□ Cupcakes : 이름 그대로 컵케익을 파는 곳이다. 머핀 위에 달달한 크림이나 잼 등을 올려서 파는 데 너무 달아서 조금 거북하다; ㅋ 사실 보는 재미가 더 큰 듯 싶기도 하다. 위의 사진에 가격표가 있으니 참조하시길! (개인적으로 미니 사이즈 12개 사서 다양하게 먹어보는 게 낳을 듯 하다;)
□ Marble Slab Creamery : 인테리어가 정말 귀여운 아이스크림 가게. 원하는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과일이나 과자나 초콜릿 토핑을 얹거나 섞어서 준다(개인적으로 딸기가 굉장히 맛있었다). 와플 콘도 종류가 다양해서 고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 하나에 5~6불 -_ㅜ
□ Quick Nickel : 저렴하게 여름 의류를 살 수 있는 곳, 어메리칸 어패럴 같은 의류도 팔고 있다. 심플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많은 곳이다.
Jervis St.과 Burrard St. 사이의 가볼만한 곳을 알아보자
이 지역은 정말 유명한 음식점으로 가득하다! 돈을 쪼개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보도록 하자.
게이들의 서점인 Little Sister's
음,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Cafe Luxy, 이탤리언 파스타 음식점이다
Hamburger Mary's, 맛있는 정통 햄버거를 요리한다.
□ Little Sister's : 각종 게이 관련 서적이나 악세서리, 성인용품 등을 파는 곳이다. 들어가자마자 낯뜨거운 사진이 많아 깜짝 놀랐다. 재미삼아 구경하러 가보자.
□ Cafe Luxy : 커피숍이 아니라 이탤리언 파스타를 요리하는 곳이다. 같은 요리지만 점심은 $8, 저녁 때는 $15(+tax)로 가격이 두 배가 되니까 오후 4시 이전에 가기를 추천한다(물론 저녁 때 양이 더 많다). 파스타 요리도 훌륭하고 마늘빵도 굉장히 맛있었다.
□ Baguette Time : 값싸고 맛있는 샌드위치와 슬러쉬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바게뜨 빵이 정말 맛있는 곳이다.
□ Hamburger Mary's : 미국식 햄버거를 파는 곳, 가격도 비싸지 않고 양도 꽤 많아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햄버거 종류도 굉장히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다; 어니언 링도 굉장히 맛있었다.
한글로 친절히 철판구이라고 쓰여져 있다
Davie Mongolian BBQ라는 몽골리안 철판구이 음식점이다
Stepho's Souvlaki, 정말 유명한 그리스 음식점이다
사무라이, 일식 음식점이다
외국인에게도, 일본인에게도 항상 사랑받는 음식점이다
Denny's,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다.
□ Falafel house : 중동 지역의 전통 음식인 falafel이나 shawarma를 파는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좋다 ㅎ
□ Davie Mongolian BBQ : 저번에 랍슨 스트리트에서 소개한 몽골리안 음식점과 거의 비슷하지만, 스프나 볶음밥을 안주는게 조금 아쉽다. 어쨌든 뷔페식이라 값싸게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가격은 All-U-Can-Eat으로 $10.95(+tax)
□ Stepho's Souvlaki : 밴쿠버에 온 사람이면 누구든지 들려야 하는 굉장히 유명한 음식점이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푸짐하다. 이름처럼 소블라끼가 주 메뉴이고, 구워진 빵을 주는데 이것도 참 맛있다. 깔라마리도 맛있으니 꼭 주문해 보자. 식사 때는 문 밖에까지 길게 줄이 생기니 일찍 가거나 예약을 하도록!
□ Samurai : 참치 사시미가 맛있는 일식 음식점. 현지인 뿐만 아니라 여행을 온 일본인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다. 식당 내부가 좁아 줄을 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
□ Casablanca : 평가가 좋은 멕시칸 음식점. tamal과 수프가 굉장히 맛있다고 한다.
□ Denny's : 아침식사를 때우기에 좋은 요리를 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 Zagro's : 페르시아 음식점이다. 케밥을 잘 한다고 한다. 가격에 비해 음식이 푸짐하게 나온다.
마지막으로 Burrard St. 아래쪽을 살펴보자
Burrard St. 아래 쪽은 사실 데비 스트리트의 느낌이 별로 없다. 하지만 아래로는 예일타운까지 닿는 이 지역엔 놓쳐서는 안될 곳이 군데군데 있다.
Saint Paul's Hospital,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화려한 조명장식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Headquater, 일본느낌이 나는 옷가게다
El Taco, 멕시코 음식점이다
Mr. Sushi, 저가 일식집이다
Mr. Sushi에서 먹은 저녁 세트메뉴와 돈부리
Yamato Sushi, 저 착한 가격을 보라!
□ St Paul's hospital : 밴쿠버 시내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이 곳은, 크리스마스 전후의 연말시즌에 아름답고 화려한 조명장식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24hrs나 Metro같은 무가지에 이 곳의 사진과 정보가 나오므로 잘 알아보고 때를 맞춰 가 보도록 하자.
□ Headquater : 일본 느낌이 나는 패션 의류 상점. 한정판(신상?) 메이커 운동화나 베어브릭같은 키치적인 물건들도 잔뜩 있다. 단, 총알이 많이 든다. 아이쇼핑이라도 하러 가보자 ㅎ
□ El Taco : 밴쿠버에서 유명한 멕시칸 음식점으로 손꼽히는 이 곳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타코를 서빙한다.
□ Mr. Sushi와 Yamato Sushi : 한인이 운영하는 일식 음식점인 Mr. Sushi는 돈부리가 참 맛있는 곳이다. 데비 스트리트와 그랜빌 스트리트가 만나는 교차로 근처에는 이와 같이 5~7불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미소 된장국과 12~20개 정도의 스시를 세트로 파는 곳이 많다. Yamato Sushi가 이런 저가형 스시집 중에는 가장 괜찮은 곳이다.
Retro Rock, 빈티지 의류 상점이다
넓은 매장에서 구제옷을 판매하고 있다
Bella Pizza, 사람은 잘 안보이지만 굉장히 맛있는 곳이다
생각만 해도 군침도는 곳 ㅋ
Ganache Patisserie
화려한 웨딩 케익을 파는 곳이다
구경만 해도 신기한 곳이다
□ Retro Rock : 빈티지 의류를 파는 상점. 넓은 매장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빈티지 의류가 있지만 가격은 그렇게 빈티지스럽지는 않다;
□ Bella Pizza : 예일타운에 위치한 이 피자집은 굉장히 독특한 피자를 판다. 일종의 sub(긴 빵)에 피자를 만들어 주는데 토핑도 주문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준다. 가격에 비해 굉장히 양이 많다. 점심을 때우기에 좋은 곳이다.
□ Ganache Patisserie : 전문 제과점인 이 곳은 웨딩 케이크를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서 작품(?)을 구경할 수도 있고, 친구들을 위해 조그만 생일 케익을 사기에도 좋다. 하지만 가격은 케익 하나에 3~40불 정도로 매우 비싼 편이다;;
일곱 가지 색깔의 무지개처럼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으로 가득한 이 곳, 데비 스트리트. 편견을 버린다면 여행이 더욱 즐거워 질 것이다.
* 자료는 위키피디아, 구글맵, Dinehere.ca, 그리고 카더라 통신을 참조하였습니다.